마지막 편. 프레임워크 전쟁은 사실상 수렴했다 — 모든 메이저 벤더가 공식 SDK를 냈고 원시 개념(도구 루프·subagent/handoff·체크포인팅·MCP)도 동일해졌다. 차별화 전선은 루프가 아니라 하네스 품질과 내구성(durability)으로 이동했다.
선택 지도
- 얇게 시작 — Anthropic의 원칙("가장 성공적인 구현은 복잡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단순·조합 가능한 패턴")대로 API 직접 호출 또는 얇은 SDK. 루프+도구는 200줄이면 되고, smolagents(HF, ~1,000줄 전체 소스)가 "프레임워크가 하는 일이 사실 얼마 안 된다"의 산 증거다.
- 벤더 SDK — 이미 특정 생태계면 그 벤더 것: OpenAI Agents SDK(Agents/Handoffs/Guardrails/Sessions 4개념 미니멀리즘), Claude Agent SDK(Claude Code의 검증된 하네스를 통째로 — subagent·hooks·권한 모델 내장, 사내 보안 검토에 유리), Google ADK 2.0(유일한 JVM 네이티브 — Java/Kotlin 많은 국내 대기업·금융권의 현실적 선택), Vercel AI SDK v7(Next.js 팀, 스트리밍 중심).
- 구조가 필요할 때 — 명시적 그래프 제어+체크포인팅이 필요할 때만 LangGraph(1.0 GA, 한국어 자료는 테디노트 langchain-kr이 대표). 타입 중시 Python이면 PydanticAI — durable execution(Temporal·DBOS·Prefect) 1급 지원이 강점.
- 수명이 요청을 넘는 순간 — Temporal/Inngest 같은 durable execution 레이어를 깐다. 크래시 복구·수 시간 도구 호출·사람 승인 대기·재시도를 상태 머신 직접 구현 없이. Replit Agent의 컨트롤 플레인이 Temporal 위에서 돈다.
반면교사 — 12-Factor의 경고
"프레임워크 루프로 70-80% 품질까진 빨리 가지만, 마지막 다듬기에서 추상화를 역공학하다 결국 재작성" — 그래서 선택 기준은 스타 수가 아니라 락인과 디버깅 가능성이다(AutoGen이 AG2/MS Agent Framework로 갈라진 거버넌스 사례처럼 "누가 유지보수하는가"도). 절대 원칙: 제어 흐름과 컨텍스트 윈도우의 소유권만은 프레임워크에 넘기지 마라.
한국 스택 2026
한국어 오픈 모델의 도구 호출이 실전화됐다: EXAONE 4.0(BFCL-v3 65.2%, tau-bench Retail 62.8% — 단 NC 라이선스), SKT A.X-K2(688B MoE, Apache-2.0, vLLM hermes parser로 함수 호출). HyperCLOVA X도 function calling 정식 지원 — 단 함정: 튜닝 모델 엔드포인트는 function calling 미지원(파인튜닝하면 도구 호출을 잃는 제약). 멀티턴 에이전트 벤치에서 프런티어와의 격차가 남아 있으므로, 실무 정석은 "한국어 이해는 국산 모델, 에이전트 루프는 프런티어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우팅이다.
시리즈를 마치며
열한 편을 한 문장으로: 플로차트를 그릴 수 있으면 워크플로를(①), 도구와 컨텍스트는 유료 프롬프트처럼(②③⑤), 스캐폴드는 모델이 자라도 살아남는 곳에만(④), 읽기는 병렬·쓰기는 단일(⑥), 비신뢰 입력을 읽었으면 위험한 행동은 불가능하게(⑦), 승인 대신 검증을 빠르게(⑧), 트랜스크립트를 읽고(⑨), 마지막 구간만 학습으로(⑩), 그리고 제어 흐름의 소유권은 끝까지 우리 손에(⑪).
— 에이전트 설계 시리즈 ⑪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