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8일 일요일

가정 폭력에 관한 추억.

13~14살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두배가 넘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릴 때 살던 집 벽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그런지 천정에 데어놓았던 합판이 살짝 떨어져서 도배를

한 적이 있었다. 어머니랑 나랑 했는데 정말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었다.

도배라는 것이 쉬운줄만 알았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힘들었고,

힘든 때문이었는지 밤 11시가 되어서 끝났을 때는 너무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겨우 중학생이었지만 가난해서 사람을 못 쓴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렇지만 그런데 개의치 않던 시절이었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쌓기엔

충분한 가난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가난을 현실로 바꿔주신 분이 아버지다.

일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서이다.

아버지는 만취되어 들어오셨고 자세한 내용은 지금도 별로 적고 싶지 않다.

추운 겨울에 유리창도 깼고 어머니도 패서 얼굴 반쪽은 공포 설화에 나오는

반쪽이 처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되었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당신이 했었던 행동들 때문에 나를 만나기를 꺼려하지만

난 만나서 안아드릴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마음속 한 구석에서 꿈틀대는 수많은 아픈 기억들 중(내가 개입하고도 
10년 이상을 맞으면서 사셨으니) 한가지만 꺼내고 그것을 분노로 바꾸어 
머릿속의 잡념들을 통일된 하나의 생각으로 만든다면 얼마든지 패륜을
저지를 수 있는 동기들도 많다.

 그러나 어머니도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잘못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사랑한게 죄라고 하시면서. 그리고 결혼은 한번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걸 보면

재혼한 아버지보다 더 남자답다.

 이혼하고 나서 니가 와서 살았던 거지, 사랑한적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아무리 했던 잘못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해도

사람으로서는 행해서는 안되는 일.

 그러나 그런 행동들을 잘못되었다고 해주는 사람도 없고 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너무 힘이 없었기에 지금도 큰 반성은 커녕 자신이 했던 것들에 대해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인 어른을 보면. 화가 치민다.

 양가 부모가 살아 있어도 친구집에 살아야 했던, 그리고 그 시절이 많은 사람들이

가난 했던 옛날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큰 나도 그냥저냥 해내고 살고 있는데.

암 투병중인 어머니한테 해준게 뭐냐며 화내는 동생이나 그렇게 기른 아버지나

잘못을 모르고 사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아버지나 동생에게 팔다리 다 잘라서 평생 TV만 보게 만들고 똑같이

정신 피폐하게 만든 다음 어머니처럼 행동하는지 안 하는지 한번 해 볼까하며

협박을 했었을 때. 보았던 그들의 태도와 나에 대한 원망에서

 그들이 대단해서 어머니를 괴롭힌게 아니라 

 당하면서도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고, 지금 엉뚱한 사람들에게 화풀이 하는 어머니에게서

잘못이 있다고 깨달았다.

 이런 연유로 부부 싸움에 개입 안하는 경찰이 있는 우리나라 시스템 자체를 싫어했었고
그런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고등학교 때부터 자라 군대에 가서도 과격 단체를
만들 계획을 세웠고 면담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사회는 내가 생각한 것 만큼 심각하진 않더라.

촛불 집회도. 사람들이 하는 데모도, 정말 생각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서

재미로 나가는 사람들도 수두룩 하더라.

 내가 과격 단체를 만들어 술공장을 폭파하고 사회적 시스템이 정의 구현을 못하는

해쳐먹는 아헤들을 해할 계획들을 짠다고 해도.

 술 마시고 세상 즐기는 사람도 많고 해쳐먹는 아헤들도 혼자서만 해쳐먹는게 아니더라.

결국 세상은 절대적인 정의는 없더라. 그리고 사랑 못 받아서 어머니께 막한 아버지와

같이 어머니도 나중에는 똑같이 나나 친인척 들에게 똑같이 하더라.

 윗물이 있으면 아랫물도 있듯이

누군가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야 한다. 경제적인 밑바닥이 아니라 사랑의 밑바닥.

그런데 그럴만한 사람들을 크게 붙잡지 말자.

 대충 사는 사람들 변명하는 사람들 어줍잖게 붙잡고 사랑주는 그 사람이

밑바닥에 가는 건 자신이 선택한 길인 것이다.

 아쉽긴 하지만 짧은 인생 사람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배우는데 20년

이상이 걸리듯.

 그런 사람이 있다면 붙잡고 변화시키려고 하지도 말자.

 이미 하늘이 밑바닥 인생을 살라고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천명을 거스르지 말자.


그럴 시간에 자기 자신을 위해 사색하고 그런 사색의 생각이 깊어지도록 책을 많이 읽자.

거지 같은 책 말고.

무소유 같은.

참... 무소유도 스님 자신만을 위한 책이지. 사람들이 원하는데 절판에 버렸으니.

번 돈을 유니세프로 기증하게 해 버리지 이름값 더 올리려고 하는 수작이 아닌가.

아니면 처음부터 혼자 수련하고 깨달음에 닿던가.

잘 팔리면 자기 수양이 사람들에게 먹히는 수양인가?

하긴 무소유 쓴 사람에게 무소유 읽었다고 난을 선물하는 대통령보다는 나은 사람이겠지.

내 거친 생각과 위험한 눈빛과... 자신이 그 노래 주인공과 같다고 생각하면

결혼을 안했어야지.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리라면서 대마초 피고 잊진 말았어야지.

쇼프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인냥 하면서 뺑소니 시체 유기는 안했어야지.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은 결점이 있다.

그래서 당신이 잘났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 맞았으면 신고하고 죽을 것 같으면 죽여라.


그리고 당부컨데... 밑바닥 인생의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마라.

모든 사람들은 결점이 있는데 밑바닥 인생은 만나지 마라.

그리고 나와 같은 가장들.

꼭 나라를 구할 때만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필요한게 아니다.

가정이 곧 나라의 기초니까.

가정을 지키는 것에 죽을 정도의 각오는 필요하다.

그것이 가정 폭력을 없애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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