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6일 일요일

내가 뭘 하고 있다는 착각.

멘토링을 하다보면 당근과 채찍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사실 달리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당근만 줘도 알아서 달리지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다를 향한 끝없는 열망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존경하는 선배의 말처럼 그냥 벤츠 S600 타고 다니면 된다는 말을 

이제서야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결혼식에서 만난 멤버십 친구들에게 했더니

다들 한결같이 제대로 안할거라는 말들을 했었다.

하긴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니까 다들 중간 정도는 살고 있는 것이겠지만,

나는 아직도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을 그리워 하고 있다.

청바지에 후드티, 운동화에 모자 그리고 백팩과 빛나는 눈빛.


지금 돌아보면 내가 그랬었다. 친구집에 살면서도 사람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었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 차라리 사람의 끈을 놓는게

편한 삶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하라고 하고 한달동안 챙기면 한달 쯤 뒤에 딱 일을 시작한다.

누구나가 그렇다.  정말 즐기는 사람 빼고.

사실 학문의 끝은 취업이나 그것을 이용해서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데에 있는게 아니라

학문 자체의 즐거움이다.


김연아를 볼 때 연아의 힘든 부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늘 일등을 해서 그 길이 좋은게

아니라 거기로 가는 과정 자체가 힘들지만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기 때문.

길을 걷는 즐거움을 모르면 아사다 마오는 몇년동안 불행하기만 했다는 뜻일거다.


적어도 세상 비판하며, 또 나는 할수있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하루를 헛되이 보낸

사람들보다는 행복의 정의에 더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을 아사다 마오.



댓글 2개: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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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켜 보게 되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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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댓글 공작을 지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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