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8일 수요일

리얼포스 하이프로 구입기.

키보드 구매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 똑같다는거... 맨솔도 계속피면 안 시원하고 좋아하는 담배 말고 모든 담배 다 펴보면

원래 좋아하던 담배도 사라지듯이. 자기가 쓰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 그게 최고라고.

구입한 이유는 잘 쓰던 나무 키보드를 보고 멤브레인 이라고 놀리던 사람들 때문이었다.

ㅡㅡ; 내가 선택해서 잘 쓴다는데...

여러 키보드를 거쳐서 나무 키보드로 간 것이구만.

나무 키보드와 같이 늙어갈 생각이었는데,

자신의 신념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이 더 거슬렸는지.

정전용량이라는 이름을 단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기로 했다.

사실 리얼포스 스페셜 에디션을 타건해 보고 이건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리얼 포스는 접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기계식 청축인데 타건의 경쾌함 때문에 너무 좋아하지만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쓰기에는 부적격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럼 뭐가 남은 건가... 결국 내가 마지막에 선택한 나무 키보드.

그런데 이미 다른 사람 줘버렸다.

어차피 다른 사람 말이 거슬려서 산거 아마존에서 주문하고픈 키보드가 몇개 있었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도 못할거 그나마 알려진 리얼포스 하기로 했고,

스페셜 에디션은 안 맞으니(스페셜 에디션 치고는 싸게 나와서 사려고 햇는데)

그거  말고 뭐가 있는가 찾다가 하이 프로를 사게 된 것이다.

사실 흰색에 회색이 들어간 것이 어릴 적 컴퓨터를 샀을 때 썼던 키보드랑 비슷했다.
-> 8살 때는 모니터랑 본체가 합쳐지고 팩을 꽂을 수 있는 컴이었고 좀 지나서
산 컴. 첨엔 하드도 없고 5.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 2개만 있던 컴 썼고,
그 다음엔 286, 386xt, 386at 있었고 486 있고 586부터 펜티엄이라고 했던듯.
가격은 286AT에 빅타워 420MB 세계 최고용량 하드디스크, 본체만 250 넘었던듯
CPU는 사이릭스꺼도 써봤음. 지금은 없고.
K-DOS, 씨앗 프로그래밍 언어... 허큘리스카드(천하장사카드), 01410,
동생이 2400bps 모뎀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11시간 동안 다운로드 받은거나
, 꿈동산(하이텔), 호랑이의 분노(게임) 등등,  다 예전 이야기군.

구글에서 80286으로 이미지 검색하면 리얼포스 하이프로가 참 많이 나온다.

8살부터 컴퓨터를 해서 이제 25년 째에 접어 들지만

하이프로 흰색 처럼 내 향수를 자극하는 키보드는 없었다.

좌측으로 펑션키가  세로로 배열되었으면 더 향수를 자극했을 터지만.

UI 만으로 충분했다.

타건은 둘째치고 걍 UI만 보고 산거다.

가격은 전전에 쓰던 dinovo edge랑 비슷했다. 비싸지만 이런 구닥다리 UI로(내 향수는 자극했지만)

명성을 유지하는 걸 보면 분명 뭔가 있을까 하고 주문했다.

오롬 나무키보드 보다 좋지는 않다. 얜 염료 승화 방식이고 나무 키보드는 파서 각인했으니

더 운치 있었다. 그리고 키캡을 성형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티가 나지 않지도 않았다.

키캡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도돌한 부분이 있는 키들도 꽤 보였다.

타건감은 기계식 적축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처음 사용할 때는 오타가 참 많이 났다. 하루 정도 써보니 오타가 줄고 키보드에 적응하는 것이

역시 키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거고

나처럼 싫증을 잘 느끼는 사람은 타건감보다 UI가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자기 만족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중요했고(사무실에서 쓰는거라)

프로그래머의 길만 걸으며 옛 생각이 나게 해 주는 UI라 만족한다.

키보드 A/S 10년 짜리 있으면 100만원을 주고도 구입하고 싶은데 이것도 1년이다.

1년안에 고장나는 키보드가 어딨냐 ㅡㅡ;

그래서  오롬, 나무 키보드 좋다. 안 없어 지도록 사람들이 많이 샀으면 한다.

참... 하이프로의 특징인 조약돌.

이건 너무 좋다. 타건 하다가 쉴 때 손꾸락을 움직이다가 보면 뭔가 부드러운 느낌도 나고.

촉감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row 높이가 많이 달라서 촉감으로 찾아가기가 참 쉽다. 숫자 키패드는 컴퓨터를 오래도록 해도 보게 되는데 키보드 바꾸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부분 같다. (걍 초반이니 겁나 신경써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지만) ㅋㅋ

그리고 백 스페이스가 커서 누르기가 너무 편하다.

생각을 참 많이 하고 만든 키보드인 것은 확실하다.

하긴 이 가격에 그 정도 생각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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