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좋은 날' 사색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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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되어 있는 '공부하기 좋은 날'이라는 웹툰을 보고 몇 글자 끄적여 본다.

 '창조적이어야 한다', '획일화 되지 않는 창조적인 답을 가져라'라는 내용을 담고있지만 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는 창조적이지 않은 문제.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의도한데로 움직인다."  이 웹툰의 마지막 글귀...   내용물은 똑같은데 포장만 그럴싸하게 바꿔 다른 물품인것마냥 우리를 기만하는 것 같은 느낌.   모종의 세력이 거대한 경제력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우리들을 그들의 의도데로 움직이게 하려한다는 망상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잘 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희망이자 목표.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다를진데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로를 통해서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위의 망상이 망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학군이 좋은 곳에서 공부를 하며, 어릴 때 부터 피아노,미술,영어,수학 학원 등등등 각종 학원과 과외를 통해서 선행학습을 하고, 목표는 좋은 대학, 좋은 대학을 나와서 일류기업에 취직, 높은 연봉을 받으며 좋은 배우자와 결혼, 아이를 낳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엘리트 코스이다.  지금의 트랜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부모님과 내 주위사람들은 그런 삶을 살고싶어 했다. 지금도 많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잘 살고 행복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대기업에 들어가 있는 친구들이 스트레스에 못 이겨 하나둘씩 나오는 걸 보면 이 방법이 맞는 방법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누군가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그 방법이 또 먹혀 들거라는 보장이 없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경쟁에서 밀려나면 퇴보하게되는 그런 무서운 구조속에서 우리는 답을 강요받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그런 타성에 젖어서 살아왔다.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조류에 따라 움직이는 배처럼. 삶에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 실패가 두려워 선뜻 결정을 못 내리는... 결국 방어적인, 실패해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정. 그리고 또 똑같은 패턴의 반복.   어느 순간 지루함이 나를 엄습한다.  군대를 제대 후 그런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세상 일에서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 처럼 되는것은 없다. 실수해서 쪽팔리고 욕을 듣는것. 실패하면 모든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이 생각들은 쓸모없다. 실수와 실패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어떤 일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내가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희열을 준다.  어릴적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줬던 이런 생각들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28살 어떤 계기로 다시금 그 생각을 찾게 됐고, 나는 내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했다.
  나는 사업자 등록을 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사장이다.  그냥 내 일을 하고 싶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사업을 하게 되었다. 아직 사업이라고 말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게 좋다.  나는 불안하다. 하지만 나만의 소신을 가지고 그게 맞다면 그대로 밀고 가는게 맞다. 죽을동 살동 해도 될까 말까라는 말을 나에게 해준 친한 형의 말이 맞다. 자신감도 없이 어떻게 죽을힘을 다해 일을 하겠는가. 그렇기에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과도한 자신감 좋다. 자만심만 아니면 된다. 그 자신감으로 불안을 떨쳐버린다. 준비가 되었는데 불안과 걱정으로 망설인다면 Just Do It. 일단 저지르자. 일은 어떻게든 된다.
사람은 다 다르다. 생각도 다르다. 성공의 정석이라는 그 틀에 맞추지 말고 살아갔으면 한다. 사족이지만, 이런 생각때문에 나는 내 자녀들에게 학업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단지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좋은 웹툰 포스팅으로 좋은 사색을 하게해준 닝구님에게 감사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