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 금요일

의심과 질문

존경해마지않는 르네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은 http://selfpace.uconn.edu/class/percep/DescartesMeditations.pdf 의심에 관한 많은 질문들을 하고 있다. doubt로 도배되어 정작 '질문' 자체에 대한 언급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자신의 질문에 대한 자만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질문'을 이끌어 내는 형태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글을 하나 쓰게 되었다.

태어나면 한 살을 먹는 한국 나이를 기준으로 1~16세 까지는 평균적으로 큰 의심이 없다. 몇몇 친구들은 사춘기가 빨리 오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것에 대한 존재와 이유에 대한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대학생이 되어서 하기도 한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가 묻지마 살인범 보다는 정답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사색, 성찰의 시간을 일찍 시작하여 길게 보낼수록 정답에 가까워진다. 이것에는 '의심'이 필요하고 그에 합당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르면 초등학교, 중학교 때 혹은 그와 동등한 나이의 시절부터 방황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고등학생이 사춘기에 접어든다. 평균적으로는 인생에 대해서 진지한 질문을 던질 이 나이에, 질문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서 말할 자격을 받는다. 서울대 혹은 그 이상의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상상해 보자. 청소 업체가 하나 있다. 5명의 사람이 있고, 그중 하나만 서울대 출신이다. 그러면 청소반장은 누가 하게 될까? 가장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실력에 대해서 정량화 하기는 매우 어렵다. 보통은 서울대 출신이 청소반장을 하게 되고 모든 사람의 인식은 거기에 수긍하게 된다. 미대 나온 사람이 족구장 선을 그을 필요는 없고, 음대 나온 사람이 피아노 운반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은 사회 통념이라고 불리는 것에 지배당한다. 어릴적 부모님 따라 교회를 갔고, 십일조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스스로 교인이라고 끊임없이 믿는 것도 일례이다. 신은 한번 질문해 보고 다시 믿어 봄직하다. 의심이 없으니 질문도 없게 된다. 종교에 대해서 질문했던 많은 지인들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종교는 거부하기도 한다. 하긴 종교의 메카인 이스라엘이 어린아이를 죽이는 전쟁을 하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수많은 인간의 악행이 방송매체의 발달로 널리 알려지는 것도 그 이유다. 종교의 순기능은 익히 알려진 바, 의심의 여지는 없다. 무엇을 의심할 것인지는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가정 불화가 있는 집은 방황하는 청소년을 양산한다. 나 역시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중학교 때부터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에 20년이 지난 지금은 세상의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다른 사람의 도그마에 빠지지도 않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상을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꼭 되새겨야 하는 '사색 3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의심 : 인생의 정답이 없듯이, 내 생각의 결론도 정답은 아니다.
2. 질문의 다양화 : 생각하기 전, 비슷한 생각을 한 인물을 찾는다.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용어를 다양화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힌다.
3. 다음 질문을 위한 가설 : 자신의 생각을 정의할 때는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결론을 낸다.

세 가지만 유의하면 신념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물리적인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나면, 고집불통, 독불장군과 달리 소통할 '꺼리'도 생기게 된다. 충분한 사색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의심'하는지. 또, 그 의심에 대한 올바른 '질문'을 많이 해서 깊게 생각한 결과, 소통 가능한 자신만의 신념이 생겼는지에 따라.

이에, 10살 많게는 20살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40대 이상부터는 30년도 초월할 수 있겠다. 40살과 70살의 인생관에는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색 1법칙에 의해 정답은 아니다.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과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은 똑같이 '등산'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다르다. 그러나 나이를 초월한 대화를 시도해야 사색 2법칙을 재미있게 실행할 수 있다. 아무래도 딱딱한 책보다는 '대화'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색 3법칙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인생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을 만나면 사색의 법칙에 의해 자신이 생각하던 인생이 모두 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 아마 북한에서는 '그것'이 남한 방송일 것이다. 그래서 시청만 해도 사람을 죽인다. 어찌 보면 사색으로 생각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길이 목숨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그런 방송'에 해당하는 것은 시사in & 그와 뜻을 같이하는 언론 매체들 , 노무현, 유시민, 손석희가 아닐까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성철, 법정, 원택, 혜민 스님, 이순신, 김구... 길게 보면 위인들이 많고 그런 위인을 마음에 품은 동시대을 사는 위인도 많다.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모든 것이 틀릴 수도 있다. 의심해야 한다. 보다 사색 1법칙을 실생활에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용어가 있었으면 한다. 그것이 없어서 황희정승방법(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구나)을 쓰거나 '아니면 말고'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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