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우습게 보는
K2 랑 블랙야크 빼고 고르면 된다.
검색결과
K2, 50 넘은 여성노동자에 정리해고 싫으면 해외로 가라?
[기고]'아웃도어 3위 K2' 만든 노동자들, 해고 위기 몰리다
서울성동제화협회 사무국장 이해삼
입력 2012-04-24 09:52:37l수정 2012-04-24 10:22:10
국내 3위 아웃도어 업체인 'K2코리아'는 생산부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함에 따라 지난달 8일 생산부서를 폐지하고 생산직 직원 93명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해당 노동자들이 곧바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신발생산부 유지'를 요구하자, 사측은 인도네시아, 개성공단 공장으로 가거나 신발개발부, 직영점 판매직으로 업무를 변경하는 내용의 부서 재배치안(인력재배치안)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사측은 지난 4일 ▲행랑 ▲신발A/S ▲의류검사 ▲의류A/S 등 4개 분야를 재배치안에 추가한 상태다.
저는 서울성동제화협회 사무국장 이해삼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수제화 전문 공방들의 연합체인 협회의 사무국장 일을 합니다. 마을기업으로 SSST(서울 성수 수제화타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사회 공헌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와 성동구청으로부터 우수 마을기업 인증을 받아 한국 수제화 제조업을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금의 K2 만든 노동자 무시하고 해외로 눈돌리는 사측
최근 저는 지역사회단체의 부탁으로 국내 아웃도어 업체인 'K2코리아'(이하 K2)의 노사갈등 시민중재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성수동에 있는 K2 사업장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제가 파악한 K2 노사갈등의 핵심은 K2가 등산화를 생산하는 국내 신발 생산부서를 폐지하고 기능공을 전부 해외 또는 국내 다른 영역의 부서나 계열사로 전환배치 하겠다는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문제입니다.
외국 아웃도어 수입 시장이 엄청나게 커진 상태에서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K2의 선전과 장족의 발전하는 모습은 그곳에서 일하는 기능공의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성수동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등산화의 경우도 한국 기능공의 손재주가 얼마나 좋은지 잘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k2 코리아 노동자들을 비롯한 200여명의 시민들이 k2코리아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민중의소리
한데 사측은 본사 사원 350명 중 등산화와 산업 안전화 영역 등에서 일하는 기능공 90여명을 전부 정리하고 해외 생산에만 의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측이 생산직 전원을 정리하겠다고 통보한 이래 노사는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K2는 2011년 패션 아웃도어 업체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2011년 총매출액은 3,647억 원, 당기순이익은 586억 원을 달성한 우량기업입니다. 또한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 우수기업으로 최근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생산 25%와 해외 제조 75% 정도의 K2 신발생산 제조라인의 비율은 최소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반발로 단순 정리해고 입장을 철회하고 다른 부서로의 전환배치를 주장하고 있으나, 등산화 기능공들이 매장 판촉활동을 한다든지 의류검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건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50세가 넘은 여성노동자가 해외 공장시설로 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해외 생산에만 의존하면 브랜드가치도 하락할 것
저는 국내 생산부서를 유지해야 함을 K2 사측에 권고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국내 생산제조부문의 인건비는 매출액 대비 1.9%(2011년 기준) 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국내 제조기반이 없을 경우 닥치게 되는 유무형의 손실은 너무도 큽니다.
둘째, K2 아웃도어 제품은 국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K2는 국내 기능공의 우수한 바느질과 검수, 그리고 균형잡힌 등산화 제조기능의 우수함 등으로 인해 한국 등산화의 대표주자로서 인정받았습니다. 90여명의 등산화 신발 제조라인의 근무자가 지금의 K2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 국민들도 놀랄 것입니다.
현재 한국사회 최고의 문제가 '양극화'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실업의 해소'와 '일자리'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습니다. 오로지 주주의 이익만 바라보며, 국내 제조업을 죽이고 해외 생산 라인에만 의존한다면 그런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이른바 브랜드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울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공업도시에서는 국내 제조업의 기반을 살리고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국내 생산 50% 해외 생산 50% 비율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태입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이지만 고부가 가치산업인 국내 패션산업에 좋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K2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올바른 경영방침 재정립으로 국내 등산화 안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K2 만든 노동자 무시하고 해외로 눈돌리는 사측
최근 저는 지역사회단체의 부탁으로 국내 아웃도어 업체인 'K2코리아'(이하 K2)의 노사갈등 시민중재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성수동에 있는 K2 사업장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제가 파악한 K2 노사갈등의 핵심은 K2가 등산화를 생산하는 국내 신발 생산부서를 폐지하고 기능공을 전부 해외 또는 국내 다른 영역의 부서나 계열사로 전환배치 하겠다는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문제입니다.
외국 아웃도어 수입 시장이 엄청나게 커진 상태에서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K2의 선전과 장족의 발전하는 모습은 그곳에서 일하는 기능공의 자부심을 고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성수동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등산화의 경우도 한국 기능공의 손재주가 얼마나 좋은지 잘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한데 사측은 본사 사원 350명 중 등산화와 산업 안전화 영역 등에서 일하는 기능공 90여명을 전부 정리하고 해외 생산에만 의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측이 생산직 전원을 정리하겠다고 통보한 이래 노사는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K2는 2011년 패션 아웃도어 업체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2011년 총매출액은 3,647억 원, 당기순이익은 586억 원을 달성한 우량기업입니다. 또한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 우수기업으로 최근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생산 25%와 해외 제조 75% 정도의 K2 신발생산 제조라인의 비율은 최소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반발로 단순 정리해고 입장을 철회하고 다른 부서로의 전환배치를 주장하고 있으나, 등산화 기능공들이 매장 판촉활동을 한다든지 의류검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건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50세가 넘은 여성노동자가 해외 공장시설로 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해외 생산에만 의존하면 브랜드가치도 하락할 것
저는 국내 생산부서를 유지해야 함을 K2 사측에 권고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국내 생산제조부문의 인건비는 매출액 대비 1.9%(2011년 기준) 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국내 제조기반이 없을 경우 닥치게 되는 유무형의 손실은 너무도 큽니다.
둘째, K2 아웃도어 제품은 국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K2는 국내 기능공의 우수한 바느질과 검수, 그리고 균형잡힌 등산화 제조기능의 우수함 등으로 인해 한국 등산화의 대표주자로서 인정받았습니다. 90여명의 등산화 신발 제조라인의 근무자가 지금의 K2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 국민들도 놀랄 것입니다.
현재 한국사회 최고의 문제가 '양극화'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실업의 해소'와 '일자리'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습니다. 오로지 주주의 이익만 바라보며, 국내 제조업을 죽이고 해외 생산 라인에만 의존한다면 그런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이른바 브랜드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울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공업도시에서는 국내 제조업의 기반을 살리고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국내 생산 50% 해외 생산 50% 비율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태입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이지만 고부가 가치산업인 국내 패션산업에 좋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K2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올바른 경영방침 재정립으로 국내 등산화 안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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