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미국 출장 종료. 그래서 jet lag로 새벽 좀비 상태다. 미국이랑 무슨 인연인건지 총 4년 기간동안 1년을 체류하였다. 본래 꿈이 미국에서 개발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막상 나가 있어보니 한국이 좋더라. 그 때는 최우선 순위가 where이었다면 지금은 with whom. 꿈의 기업이었던 Sun MicroSystems가 망해서 모든 가족이 미국으로갈 충분한 돈이 있어도 미국에 가서 살고 싶지 않다. 오라클 같이 돈을 밝히는 회장을 둔 기업에 철학이 있는 기업이 먹힌다는 것은 자본주의 이상의 것을 바랄 수 있는 나라라는 판단이 섰었다. 그러나 매력적인 나라임은 분명하다. 단점도 많지만 장점만 적자면, 우선 비가 오면 청소가 되는 차들과 건물 유리창. 그만큼 깨끗하다는 것이다. 총기 소유 금지인 주로 갈 것이지만 총기소유가 주는 인식중에는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는 인식 형성에는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전두환이나 우리나라 도지사처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땅덩이가 넓어서 사람도 귀해지는 것 같다. 시골에 가면 사람이 그립듯이. 또 공산품이나 골프 요트같은 우리나라의 고급스포츠가 싸다. 미국 시각으로 보면 우리나라 문화 술마시는거나 PC방 당구장 등이 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놀이의 점수 기준은 사람들과 넓은 장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데에 둘 수 있다고 하겠다. 뒤늦게 한국에 캠핑 바람이 불긴 했지만 정작 시골은 가지 않고 빡빡한 캠핑장만 찾아서 떠나는 것을 보면 시골에서 캠핑장 사업을 하고 싶어진다. 흠.. 생각해보니 그럴싸 한데? ㅋㅋ
보통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분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듯이 나 역시 집으로 왔다. 4년간 출장 및 여행으로 한국을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중에 하나가 의료. 미국과 판이하게 다른게 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추측적인 이유를 대면 그래도 다같이 가자는 특유의 민족성이 한 몫을 하는 것 같고,
한국은 똑똑한 나라고 의사를 중시하는 나라인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하겠다. 판검사는 왜 중시하는지 모르겠지만(나라 돌아가는 걸 보면).
암튼, 다시 미국 갈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일 것 같다.
사진이나 실실 정리해야지.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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