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5일 월요일

논어를 읽다보면

인의 의미가 가장 난해한 부분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래저래 자료를 찾고 긁어 보았다.

결론은 모든 인간이 같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살아보니 그렇다 모든 인간은 같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의 사상이 더더욱 받아 들여지는 것 같다.

공자의 마음속에 정말 사람을 차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는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신분 상승이 가능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신분상승이 거의 불가능 하다면,
태어날 때부터 이미 사람 계급은 나누어 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면 되는 놈은 되고
안되는 놈은 안된다는 가정하에 시작되는 논리라 첨예하게 다르다.


아무리 이치에 맞는 말을 해도 들으려고 하는 자세가 안 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지 않듯이 '되는 놈'이 결국 받아들일 것이고 신분 상승까지
책임져 주진 않지만 일단 정신적, 계급적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으면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니,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신분 상승 가능 여부는 공자의 인품을 아는게 중요한 것이다.

사실 비교 대상이 없으면 몰라도 마더 테레사가 있지 않은가?

공자의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주의해야할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니라
조건적 목적적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잘못한것은 미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사랑의 정신과 인간다움
인간다움을 의미 : 仁者人也 (仁은 인간의 본성)
-'어진 사랑은 곧 사람이니라.':
사랑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씀

인의 실천 덕목(인간다움의 바탕)
: 군자는 무본이니 본립이 도생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與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學而篇)
-'부모님을 섬기는 효와 형제간의 우애는
곧 인(仁)의 근본이 되느리라.' : 또한 사람됨의 근본

남을 사랑하는 것 :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 안연편)
- '번지가 인(仁)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오."
또, 지(知)를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을 바로 아는 것이라."고 하셨다.

목적적, 조건적 사랑(맹목적 무조건적 사랑이 아님) :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 이인편)
- '오직 어진 자만이 능히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충(忠) -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실과 신뢰를 위주로 사는 것 :
"主忠信하고, 克己復禮하라."
(주충신, 극기복례)
- 충실과 믿음을 주로하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라.'

서(恕)
-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 안연편)
-'자기가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를 말라.'

자기를 미루어 남을 헤아리며 베푸는 마음 :
己欲立而立人, 達而達人
(기욕입이입인, 달이달인)
-'자기가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세우고,
이루고자 하면 남을 먼저 이루도록 하라.'
- 推己及人 (추기급인) '자기를 미루어(받듦이)
남에게 이르게 하라.'

인의 단점 극복 : 克己復禮 爲仁
(극기복례 위인)
- '이기심을 버리고 예를 따르는 것이
곧 인(仁)이니라.'
- 편협한 혈연, 지연의 이기주의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여야 함.

인의 세가지 성격 :
자기억제(극기와 忠), 겸허 ,너그러움(관용과 恕)

사람됨의 도리요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도리
- 修己治人(수기치인) :
-'자기를 닦고 남을 다스리다.'

자기 희생적 사랑 :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활인, 유살신이성인
/ 위령공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인(仁)을 해치고서
생명을 구하는 일이 없으며,
자신을 죽임으로써 인(仁)을 이루도록 함이 있다"
고 하셨다.

기타《논어》에서의 仁
♠ 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弟
(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 學而篇)
- 공자 말씀하시길,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께 효를 다하고,
나와서는 우애를 다하라."
♠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 學而篇)
- 공자 말씀하시길,
"아름다운 말과 예쁜 모양새는 인이 드물다."
♠ 子曰 當仁不讓於師
(자왈 당인불양어사 / 衛靈公篇)
- 공자 말슴하시길,
"인을 실천할 일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아니한다."



인(仁) 사상

유학의 도덕 범주 가운데 하나.
유교 윤리에 있어 최고 덕목으로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설문해자(設文解字) 단옥재의 주에서는
"사람이 둘 이상 모여 친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인(人)자와 이(二)자를 합친 것이다."라고 하였다.

본래 인이란
人자의 겸용(兼用)에 의해 표시된 것으로 '
인간적인', '인정이 많은', '친절한' 등의 뜻을
가지고 쓰였다.
이러한 예를 찾아보면 맹자의「고자상(告子上)」
편에 "인은 인심이다.(仁人心也)",
「양혜왕상(梁惠王上)」편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발단이다
[惻隱之心 仁之端也]."라든지,
중용에 "인이란 사람이다.
가까운 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仁者人也 親親爲大]." 등을 들 수 있다.
춘추 시대에는 인의 어의가 넓어져 '인품이 좋다', '인격이 높다'라고 하는
전인격적(全人格的) 의미로 되었으며 이것이
공자에게서 중시되어 군자 교육에 있어
최고의 덕목으로 되었던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가 가장 강조한 덕목이
인(논어 전편을 통해 '仁'字는
106회나 언급되고 있으며,
'仁'章은 58장이나 되고 있음)이며,
이 때문에 공자의 사상을 '인의
사상'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는 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제자들과의 대화 가운데에
상대에 따라 적절히 다양한 의미로 인을
설명하였기 때문에 인의 뜻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자가 말한 인은 '공손함,
관대함, 신실함, 민첩함, 자애로움, 지혜로움,
용기, 충서(忠恕), 효성심, 공경함'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논어에 보이는 인에 관련된 언급을 찾아
그 몇 가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해야 하고,
나가서는 공경해야 한다." ……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論語」'學而'篇)
유자 말하기를,
"부모를 잘 섬기고,
웃어른께 공손한 것은 인은 실천하는
근본일진저." ……
有子曰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論語」'學而'篇)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교한 말이나 좋은 낯을 꾸미는 자는
인이 적으니라." ……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論語」'學而'篇)
번지가 仁에 대해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知에 대해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論語」'顔淵'篇)
중궁이 인을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회에 나아가 사람을 사귈 때에는
큰 손님 만난 듯 경건히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 모시듯 신중히 하며,
내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라." ……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안연'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강직하고, 의연하며,
순박하고, 말이 무거운 자는 인에 가까우니라." ……子曰 剛毅木訥 近矣仁
(「논어」'子路'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직 어진 자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논어」'里仁'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을 행해야 할 사명에 당해서는 스승에게도
사양치 말지니라." ……子曰 當仁不讓於師
(「논어」'衛靈公'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사와 인인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룩하는 일은 있다." ……
子曰 志士 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논어」'衛靈公'편)

충 忠

유교의 도덕규범 중의 하나.
‘中’과 ‘心’을 합한 글자로 마음의 중심·
진심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군주에게 정성을 다하는
충의(忠義)· 충성(忠誠)을 말한다.
《논어》 《맹자》에서는 일반적인
‘진심’의 뜻으로 쓰였으며,
순자》에서는 군주에 대한 신하의 순종을
도덕적 의무로 규정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군신(君臣)의 관계는 쌍무적인 것이어서
군주가 무도(無道)하면 관료는 사직하는
것이 정당한 일이었다.
한대(漢代) 이후에는 국가적 지배라는
입장에서 이것을 절대적 헌신의 도덕으로
삼으려는 요청이 강화되었으나 확립되지는 못하였다.

충서 忠恕

유교의 인(仁)을 행하는 자세.
‘충’은 스스로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이
구차하지 않은 것이며, ‘서’는 다른 사람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충서는 인을 위한 실천과정이다.

극기복례 克己復禮
仁의 체현을 위해 공자가 제시한
구체적 실천 방법. 「논어」'顔淵'篇에서 안연이
인을 물었을 때, 공자가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구하는 방법이다.
[克己復禮爲仁]."라고 대답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극(克)'이란 '극복한다'는 뜻이고,
'기(己)'는 생물학적 자아를 뜻하며, '예(禮)'는 천리(天理)에 의해 규정된 인간 행동의 고유한 질서를
의미한다.
인간은 형기(形氣)와 감관(感官)을 가지고 있고
감관은 각각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극기복례는 이러한 생물학적 자아를
극복하여 자기의 생활을 예에 부합시키려는
것이며, 이러한 노력에 의해 인간은 생물학적
자아의 욕구를 통제하고 도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극기복례의 구체적 방법은 시청언동(視聽言動)을
예에 의해 훈련시키는 것이다. 곧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라[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는 것이다.
이러한 극기복례의 본질적 의미는 인간의 합리적
행동 질서와 인간의 자연적이고 무절제한 욕망을
대립적인 것으로 보고 욕망의 절제를 통해
합리적 행동 질서를 확보하려는 측면에서 공자에
의해 제시된 하나의 수양법이라 하겠다.

인은 인간이 공덕심(公德心)이고
공동선(共同善)이며 지각(知覺)이 있는
친애심(親愛心)으로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로 돌아가야만 나타나는 인간성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하루라도 극기하여 예(禮)를
회복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인은 천하를 화합통일하는 근본원리임을 설파하였다.

공자는 천하통일의 원리인 인(仁)사상으로
'춘추(春秋)'를 엮었다.
사람이 타고난 본성은 인(仁)하여 화합통일을
주도하고 불인(不仁)은 비인간적인 잔혹으로
혼란과 분열을 증폭시킨다.
그리하여 공자는 인으로 불인을 규탄하고
성토하면서 춘추시대의 혼란한 역사를
심판하여 도덕의 힘을 과시했다.
이로써 중(中)의 도통이 공자에게 계승되었으니
비록 대통(大統)과 분리된 도통이었지만
그러나 이로부터 도통은
유교인의 수양덕목으로 떠올랐다.


[인사상이 사회의 보편적 도덕원리로
가능하게 된 이유]

대학(책이름)에 나타난 공자의 인사상을 살펴보면,
우선 친애와 구제이다.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힘에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고 했다.
여기서 백성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신민)를
넓게 해석하여 친으로 보면 곧 백성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비록 자기의 부모 처자를 사랑하고
남의 부모처자를 사랑하며
제나라 사람을 사랑하고
또 남의 나라 사람을 사랑함에 미치는 것을
순차적으로 생각했으나 인의 극치에 이르러
그 덕택이 사해에 미치면
모든 사람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 친애의 바탕에 충가 있다면 타인을 배려하여
자기가 서고자 할 때 타인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가 이르고자 할 때 남을 먼저 이르게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친애를 바탕으로 남을 사랑하면
구제의 마음이 생겨 인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즉 자애의 덕을 몸에 익힌 사람이 사회에
나아가면 그 아랫사람들에게 은덕이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둘째 이타의 정신이다.
대학의 목적은 자신을 갈고 닦는 데만 머물지 않고
그것을 넓혀서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덕성수련에
있고 그 두 덕목을 지고지선에
머무르는데 있다고 하였다.
자신만을 위한 수련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하는
수련이 참다운 수련이다.
평천하편에서 웃사람에게서 싫은 바를
아랫사람에게 시키지 말며,
아랫사람에게 싫은 바로 웃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에게 싫다고 느낀바를
뒷사람에게 먼저 하지 말 것이며,
뒷사람에게서 싫은 바로 앞사람을
따르지 말 것이며 오른쪽 사람에게서 싫은 바를
가지고 왼쪽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며 왼편
사람에게 싫은 바를 가지고
오른편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니,
이것을 일러 혈구지도라고 한다고 했다
출처 :울산김선비 밀등에 머물다 | 글쓴이 : 松巖 金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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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仁), 사상과 논어

불인 [不仁,不人,不忍] ...不仁, 仁의 道에 위배되는 것, 몸의 일부가 마비되어 동작이 부자유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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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군자와 소인, 즉 통치계급과 피통치 계급 사이의 위계에 대해 한 번도 의심조차 한 적이 없는 사상가?

인을 보편적인 사랑이라고 하기 곤란하다.

우선 공자의 인을 보편적인 사랑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항상 인용하는 유명한 구절 하나를 살펴보도록 하자.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애인愛人”이라고 말했다. -『논어』「안연」
여기서 ‘애’는 ‘사랑한다, 아낀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이고,
인人이란 글자는 분명 ‘인간’이란 뜻을 가진 명사로서 목적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공자의 애인은 결국 특정한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보편적인 의미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추론 끝에 역대의 많은 연구자들은 공자의 인을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러나 과연 이런 해석은 옳은 것이었을까?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논어』에서 ‘애인’이 어떤 용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공자가 말했다. “천승의 국가를 다스릴 때에는, 일을 공경히 하여 신뢰가 있어야 하며, 쓰는 것을 절약하여 애인愛人해야 하며, 사민使民할 때는 철에 맞게 해야 한다. -『논어』「학이」

여기서 우리는 인간을 가리키는 두 종류의 개념을 만나게 된다.
하나는 애인愛人이라고 할 때의 ‘인人’이고,
다른 하나는 사민使民이라고 할 때의 ‘민民’이다.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당시 인과 민은 정치적 위계가 다른 두 계급을 가리키는 용어였다는 점이다.

춘추시대를 반영하는 문헌들을 살펴보면 노인魯人, 진인晉人, 제인齊人이라는 용어는 각각 노나라의 지배층, 진나라의 지배층, 제나라의 지배층을 가리켰으며, 노민魯民, 진민晉民, 제민齊民이란 용어는 각각 노나라의 피지배층, 진나라의 피지배층, 제나라의 피지배층을 가리켰다.
그리고 각 국가에서 ‘인人’계층들은 스스로를 ‘국인國人’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일반 지배층인 국인들은 제후를 대표로 하여 국가의 군사·제사·외교 등을 장악했고, 아울러 그 국가의 민과 토지를 지배하였다.
민은 국가의 토지를 경작하는 직접 생산자였는데, 사료를 살펴보면 민과 토지는 이미 국인의 소유물로 간주되었다. 이처럼 각 제후국의 지배 계층을 가리키는 ‘인’이 피지배 계층인 ‘민’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방금 읽어 본 「학인」편에 등장하는 구절, 즉 “쓰는 것을 절약하여 애인해야 하며, 사민할 때는 철에 맞게 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은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다. “쓰는 것을 절약하여 국인들을 사랑해야 하며, 민중을 부릴 때는 철에 맞게 해야 한다.” 결국 ‘애인’이란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의미했던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배층 내부에만 국한되는 특수한 형태의 사랑’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해석은 처음 살펴본 「안연」편의 다른 구절을 통해서도 거듭 확증될 수 있다. 사실 인仁에 대한 번지의 질문과 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은 번지와 공자 사이에 이루어진 전체 문답 과정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전체 문단을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자.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국인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라고 말했다.

지혜로움〔知〕에 대해 묻자,
공자는 “국인을 알아보는 것〔知人〕이라고 말했다.

번지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공자는 말했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바르지 못한 사람 위에 놓으면, 바르지 못한 사람도 정직하게 만들 수가 있다.”

번지가 물러나와 자하를 보고 말했다.

“조금 전에 제가 선생님을 뵙고서 지혜로움에 대해서 묻자, 선생님은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바르지 못한 사람 위에 놓으면, 바르지 못한 사람도 정직하게 만들 수가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이지요?”

자하가 말했다.

“훌륭하구나!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 여러 사람들 중에서 골라 고요를 등용하자 인하지 않은 자들은 멀리 사라졌고, 탕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 여러 사람들 중에서 골라 이윤을 등용하자 인하지 않은 자들은 멀리 사라졌소.” -『논어』「안연」

번지는 스승 공자에게 인과 지가 무엇인지를 순차적으로 물어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인이란 국인 계층을 사랑하는 것이며, 지란 국인 계층 중 어느 사람이 윤리적으로 탁월한지를 간파하는 능력이라고 대답한다. 이어지는 공자와 자하의 말을 통해서 우리는 공자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모두 군주의 정치적 역량에 관한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다. 다시 말해 군주는 국인이라는 지배층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자애로운 심성과, 아울러 자신을 보좌할 윤리적으로 선하고 능력 있는 국인을 알아보고 그들을 등용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상적인 군주에게 요청되는 두 가지 덕목이 바로 인과 지였던 셈이다.

공자의 인이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으로 단순하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군주나 혹은 국인들이 다른 국인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포용력 혹은 자애로운 심성, 노골적으로 말해 지배층으로서 요청되는 너그럽고 관용적인 ‘귀족의 품성’이나 ‘고상함nobleness'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人과 인仁의 함축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여기서 잠깐 민民이라는 글자로 지시했던 민중에 대한 공자의 태도를 살펴보도록 하자.

공자가 말했다. “민중〔民〕은 따라오게 하면 되지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논어』「태백」

흔히 공자의 인을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은 그의 인류애를 강조하기 위해서, 『논어』「위령공」편에 피력된 공자의 교육관을 인용하곤 한다. 다시 말해서 공자는 “가르침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有敎無類〕”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금 전의 「태백」편 구절을 보면 우리는 공자가 민중이 배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서 공자가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말한 가르침이란 결국 국인 계층에 한정되었던 것이다. 공자에게는 직접 생산에 종사하며, 그 노동력으로 국인들을 먹여 살리던 민중은 말이나 소와 다름없는 존재였던 셈이다.

공자는 민중을 자신과 같은 존재, 다시 말해 인식과 판단의 동등한 주체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중에 대한 공자의 생각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가 주창했던 인이란 것은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과는 거리가 먼 이념이었다는 점과, 그것은 단지 지배 계층에만 국한된 귀족적 고상함이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관중과 공자(강신주, 2011, 사계절) 208~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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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니라 조건적 목적적 사랑이라는 것이다.
잘못한것은 미워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사랑의 정신과 인간다움, 인간다움을 의미 : 仁者人也 (仁은 인간의 본성)

-'어진 사랑은 곧 사람이니라.': 사랑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씀

인의 실천 덕목(인간다움의 바탕) : 군자는 무본이니 본립이 도생
孝悌也者 其爲仁之本與(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學而篇) -'부모님을 섬기는 효와 형제간의 우애는 , 곧 인(仁)의 근본이 되느리라.' : 또한 사람됨의 근본

남을 사랑하는 것 :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 안연편)- '번지가 인(仁)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길,"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오."
또, 지(知)를 물으니,공자 말씀하시길, "사람을 바로 아는 것이라."고 하셨다.

목적적, 조건적 사랑(맹목적 무조건적 사랑이 아님) :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 이인편)
- '오직 어진 자만이 능히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충(忠) -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실과 신뢰를 위주로 사는 것 : "主忠信하고, 克己復禮하라."(주충신, 극기복례)
- 충실과 믿음을 주로하고,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라.'

서(恕) -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 안연편)
-'자기가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를 말라.'

자기를 미루어 남을 헤아리며 베푸는 마음 : 己欲立而立人, 達而達人(기욕입이입인, 달이달인)
-'자기가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세우고, 이루고자 하면 남을 먼저 이루도록 하라.'
- 推己及人 (추기급인) '자기를 미루어(받듦이)남에게 이르게 하라.'

인의 단점 극복 : 克己復禮 爲仁(극기복례 위인) - '이기심을 버리고 예를 따르는 것이 곧 인(仁)이니라.'
- 편협한 혈연, 지연의 이기주의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여야 함.

인의 세가지 성격 : 자기억제(극기와 忠), 겸허 ,너그러움(관용과 恕)
사람됨의 도리요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도리 - 修己治人(수기치인) :-'자기를 닦고 남을 다스리다.'
자기 희생적 사랑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활인, 유살신이성인 / 위령공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인(仁)을 해치고서 생명을 구하는 일이 없으며, 자신을 죽임으로써 인(仁)을 이루도록 함이 있다"고 하셨다.

《논어》에서의 仁

♠ 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弟(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 學而篇) - 공자 말씀하시길,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께 효를 다하고,
나와서는 우애를 다하라."

♠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 學而篇) - 공자 말씀하시길, "아름다운 말과 예쁜 모양새는 인이 드물다."

♠ 子曰 當仁不讓於師 (자왈 당인불양어사 / 衛靈公篇) - 공자 말슴하시길, "인을 실천할 일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아니한다."



인(仁) 사상

설문해자(設文解字) 단옥재의 주에서는 "사람이 둘 이상 모여 친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인(人)자와 이(二)자를 합친 것이다."라고 하였다.본래 인이란 人자의 겸용(兼用)에 의해 표시된 것으로 '인간적인', '인정이 많은', '친절한' 등의 뜻을가지고 쓰였다.

이러한 예를 찾아보면

맹자의「고자상(告子上)」 편에 "인은 인심이다.(仁人心也)",
「양혜왕상(梁惠王上)」편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발단이다[惻隱之心 仁之端也]."라든지,

중용에 "인이란 사람이다. 가까운 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仁者人也 親親爲大]." 등을 들 수 있다.

춘추 시대에는 인의 어의가 넓어져 '인품이 좋다', '인격이 높다'라고 하는 전인격적(全人格的) 의미로 되었으며
이것이 공자에게서 중시되어 군자 교육에 있어 최고의 덕목으로 되었던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가 가장 강조한 덕목이 인(논어 전편을 통해 '仁'字는 106회나 언급되고 있으며,
'仁'章은 58장이나 되고 있음)이며, 이 때문에 공자의 사상을 '인의 사상'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는 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제자들과의 대화 가운데에 상대에 따라 적절히
다양한 의미로 인을 설명하였기 때문에 인의 뜻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자가 말한 인은 '공손함,관대함, 신실함, 민첩함, 자애로움, 지혜로움, 용기, 충서(忠恕), 효성심, 공경함'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논어에 보이는 인에 관련된 언급을 찾아 그 몇 가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해야 하고, 나가서는 공경해야 한다.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論語」'學而'篇)

유자 말하기를, "부모를 잘 섬기고, 웃어른께 공손한 것은 인은 실천하는 근본일진저." ……有子曰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論語」'學而'篇)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교한 말이나 좋은 낯을 꾸미는 자는 인이 적으니라."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論語」'學而'篇)

번지가 仁에 대해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知에 대해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셨다.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論語」'顔淵'篇)

중궁이 인을 묻자 공자 말씀하시기를,"사회에 나아가 사람을 사귈 때에는 큰 손님 만난 듯 경건히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 모시듯 신중히 하며, 내가 원치 않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라."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논어」'안연'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강직하고, 의연하며, 순박하고, 말이 무거운 자는 인에 가까우니라." ……子曰 剛毅木訥 近矣仁
(「논어」'子路'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직 어진 자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子曰 惟仁者 能好人 能惡人(「논어」'里仁'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을 행해야 할 사명에 당해서는 스승에게도 사양치 말지니라." 子曰 當仁不讓於師 (「논어」'衛靈公'편)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사와 인인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룩하는 일은 있다."
子曰 志士 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논어」'衛靈公'편)

충 忠

유교의 도덕규범 중의 하나. ‘中’과 ‘心’을 합한 글자로 마음의 중심· 진심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군주에게 정성을 다하는 충의(忠義)· 충성(忠誠)을 말한다.
《논어》 《맹자》에서는 일반적인 ‘진심’의 뜻으로 쓰였으며,
《순자》에서는 군주에 대한 신하의 순종을 도덕적 의무로 규정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군신(君臣)의 관계는 쌍무적인 것이어서 군주가 무도(無道)하면 관료는 사직하는 것이 정당한 일이었다.
한대(漢代) 이후에는 국가적 지배라는 입장에서 이것을 절대적 헌신의 도덕으로 삼으려는
요청이 강화되었으나 확립되지는 못하였다.

충서 忠恕
유교의 인(仁)을 행하는 자세. ‘충’은 스스로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이 구차하지 않은 것이며,
‘서’는 다른 사람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충서는 인을 위한 실천과정이다.

극기복례 克己復禮

仁의 체현을 위해 공자가 제시한 구체적 실천 방법.

「논어」'顔淵'篇에서 안연이 인을 물었을 때,
공자가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구하는 방법이다.[克己復禮爲仁]."라고 대답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극(克)'이란 '극복한다'는 뜻이고, '기(己)'는 생물학적 자아를 뜻하며, '예(禮)'는 천리(天理)에 의해 규정된 인간 행동의 고유한 질서를 의미한다. 인간은 형기(形氣)와 감관(感官)을 가지고 있고 감관은 각각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누구나 그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극기복례는 이러한 생물학적 자아를 극복하여 자기의 생활을 예에 부합시키려는 것이며, 이러한 노력에 의해 인간은 생물학적 자아의 욕구를 통제하고 도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극기복례의 구체적 방법은 시청언동(視聽言動)을 예에 의해 훈련시키는 것이다.

곧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라[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는 것이다. 이러한 극기복례의 본질적 의미는 인간의 합리적 행동 질서와 인간의 자연적이고 무절제한 욕망을 대립적인 것으로 보고 욕망의 절제를 통해 합리적 행동 질서를 확보하려는 측면에서 공자에 의해 제시된 하나의 수양법이라 하겠다. 인은 인간이 공덕심(公德心)이고 공동선(共同善)이며 지각(知覺)이 있는 친애심(親愛心)으로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로 돌아가야만 나타나는 인간성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하루라도 극기하여 예(禮)를회복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인은 천하를 화합통일하는 근본원리임을 설파하였다.공자는 천하통일의 원리인 인(仁)사상으로 '춘추(春秋)'를 엮었다.

사람이 타고난 본성은 인(仁)하여 화합통일을 주도하고
불인(不仁)은 비인간적인 잔혹으로 혼란과 분열을 증폭시킨다.

그리하여 공자는 인으로 불인을 규탄하고 성토하면서 춘추시대의 혼란한 역사를 심판하여 도덕의 힘을 과시했다.
이로써 중(中)의 도통이 공자에게 계승되었으니 비록 대통(大統)과 분리된 도통이었지만
그러나 이로부터 도통은 유교인의 수양덕목으로 떠올랐다.

[인 사상이 사회의 보편적 도덕원리로 가능하게 된 이유]

대학(책이름)에 나타난 공자의 인사상을 살펴보면,

첫째 친애와 구제이다.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힘에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고 했다. 여기서 백성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신민)를 넓게 해석하여 친으로 보면 곧 백성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비록 자기의 부모 처자를 사랑하고 남의 부모처자를 사랑하며 제나라 사람을 사랑하고 또 남의 나라 사람을 사랑함에 미치는 것을 순차적으로 생각했으나 인의 극치에 이르러 그 덕택이 사해에 미치면 모든 사람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 친애의 바탕에 충가 있다면 타인을 배려하여 자기가 서고자 할 때 타인을 먼저 세워주고 자기가 이르고자 할 때 남을 먼저 이르게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친애를 바탕으로 남을 사랑하면 구제의 마음이 생겨 인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즉 자애의 덕을 몸에 익힌 사람이 사회에 나아가면 그 아랫사람들에게 은덕이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둘째 이타의 정신이다. 대학의 목적은 자신을 갈고 닦는 데만 머물지 않고 그것을 넓혀서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덕성수련에 있고 그 두 덕목을 지고지선에 머무르는데 있다고 하였다.
자신만을 위한 수련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하는 수련이 참다운 수련이다.평천하편에서 웃사람에게서 싫은 바를 아랫사람에게 시키지 말며, 아랫사람에게 싫은 바로 웃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에게 싫다고 느낀바를 뒷사람에게 먼저 하지 말 것이며, 뒷사람에게서 싫은 바로 앞사람을 따르지 말 것이며 오른쪽 사람에게서 싫은 바를 가지고 왼쪽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며 왼편 사람에게 싫은 바를 가지고 오른편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니, 이것을 일러 혈구지도(絜矩之道)라고 한다고 했다

*絜矩之道 (혈구지도)... 絜 : 깨끗할 혈. 矩 : 법도,네모 구. 之 : 갈지(어조사). 道 : 길 도.
①내 마음을 살펴서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②자기 마음을 재 남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헤아림이 분명하다
군자는 혈구의 도가 있다. 윗사람이 싫었던 것을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이 싫었던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뒷사람에게 먼저 하게 하지 말고, 뒷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앞사람을 따르지 말며, 오른쪽 사람에게 싫어하는 일로 왼쪽 사람과 교제하지 말고, 왼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 오른쪽 사람과 사귀지 말라는 것이니, 이를 혈구의 도라 한다.



공자의 사상

◆ 공자 사상의 기본 배경

공자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신분제도의 혼란과 열국들이 경쟁으로 똑똑한 인물을 등용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공자가 나타나고 유능한 인물을 길러내게 된다. 최초의 직업적 교사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논어에 ‘ 최소한의 예물을 바친 사람치고 내게 배우지 못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 데서 기인한다.

공자는 혼란의 시대에 난세를 수습하고 제도를 바로잡기위한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자신을 등용해 줄 왕을 찾아 떠돌아 다녔다. 그의 일생에 있어서 정치적 뜻을 품고 떠돌아다닌 시기가 더 길다. 50살 이후에는 교양있는 인물을 길러냄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고향에 내려가 제자들을 길러낸다. 기서 알 수 있듯이 유교를 얘기할 때 충효사상 등 도덕적 사상이라고 알고 있지만 정치와 뗄 수 없다.

군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를 닦아서 공경스러운 사람이 되는 사람이다.
자기를 닦아서 남을 편하게 하는 자이다.
자기를 닦아서 백성을 편하게 하는 자이다.
요순임금도 이것은 어렵게 생각했다. 쉽게 생각하지 마라.“


2.공자가 길을 헤메다 자로에게 시켜 길가는 사람에게 나루터가 있는 곳을 물으니
“천하를 구제하려는 사람이 나루터를 모르는가? 쓸데없이 공자 따라다니지 말고 쉬라.”
공자 曰 “ 어찌 사람 무리를 떠날 수 있겠느냐. 어찌 난세를 보고 지나칠 수 있는가”

3
성 문을 통과하는 중에 문지기가 공자를 가리켜
“안될 줄 알면서 하는 사람 말이요?”
공자 曰 “안 될 줄 알더라도 옳기 때문에 한다.”
==> 공자는 마땅히 해야 하기 때문에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었다.

▶공자는 봉건제도를 이상적인 제도로 보고 있다. 모델은 고대에 두었으나 개선하려했다.
난세를 회복하기 위해 주대의 시대의 봉건제도를 모델로 삼는다. 修己 자체가 治人과 연결되는 것으로 安人이란 이상적인 세계와 연결되는 것이다.
즉,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인간상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그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 이상적인 사회란?

▷예(禮)
공자의 이상적인 사회는 봉건사회이다.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이 바로 예禮이다. 정치 경제 모든 사회, 세금 걷는 것, 엄청나게 세밀한 곳까지 예에 따라있었다. 임금은 몇 개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손님을 맞이할 때 몇 명, 수행자는 몇 명에 따라 정해져 있었다.
이것은 종교과 씨족적인 사회가 연결된 것이다.

* 禮라는 단어에 있는 示 :보일 시, 귀신 伸, 社 사직 에 모두 끼어있음 귀신을 의미함


예는 신에게 예물을 바치는 절차와 관계된 것이다. 이는 곳 제사와 연관되는데 씨족사회에서 같은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같은 씨족이다. 제사에서 무엇을 맡느냐가 서열을 의미한다. 예는 신과 인간이 만나는 관계의 절차를 의미하다가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사이의 절차를 의미하게된다.
이는 일종의 관습과 연관되어 있는데 예를 어기면 씨족사회의 경우 비난을 받지만 물리적 강제는 받지는 않는다.

▶ 정치사상
도지이정(령) 道之以政(令) : 정령을 내려서 백성을 이끌고 제지이형 齊之以形 : 안 따라오는 사람은 형벌로 가지런히 한다.
민면이무치 民免而無恥 : 부끄러움을 모르게된다.
도지이덕 道之以德 : 덕으로 백성을 이끌고
제지이예 齊之以禮 : 예로써 정돈하고
민면이구치 民免以求恥 : 부끄러움을 알게 된다.
; 정령에 안따르는 백성을 형으로 다스리면, 형을 면하기 위해 행동하나 반면 부끄러움, 양 심을 잃어버리게 한다. 하지만 덕과 예로하는 정치는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알게한다.
=>政令과 刑으로하는 정치와 덕과 예로하는 정치를 예로 들어
공자는 덕과 예로하는 정치를 추구함을 알 수있다.


◆ 공자의 이상적인 세계관: 덕(德)
신분질서가 깨지고 대신이 제후보다 더 큰 부자가 된다.
cf) 마르크스주의의 말처럼 하부구조가 바뀌면 상부구조가 바뀐다.
옛 토지제도는 정전(井田)으로 땅을 9등분하여 나누어 가졌다. 이때는 농업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땅은 많고 인구는 적었기 때문에 백성의 숫자와 땅을 얼마나 소유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비료주는 법이 발달하고 농기구 발달, 관계기술의 발달 등으로 땅이 좁아도 수확률이 높아졌다. 재빠른 영주들은 유이민들을 이용해 땅을 개간시켰다. 이에 신분에 관계없이 부의 축적이 이루지고 신분제도의 혼란이 가속화되었다.

신분이 무너진 세상에 형벌로 세상을 다스리려는 시도가 일어나면서 법가사상이 등장했다. 공자가 보기에는 안 될 일이었다. 형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무서워서 피하기는 하지만 도덕적으로는 타락것이다. 예전의 덕과 예로 이끌어 통치자가 인격적인 탁월성을 갖춰야한다고 주장하게 된다.

▶ 덕(德)이란?
* 재승덕박(才勝德薄) :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다. 재주와 능력은 다르다.
덕이란 득의 뜻이 있다. 체득된 것으로써 서경에는 酒德(술로써 베인 습성, 술버릇) 凶德 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애초에는 좋은 것만을 뜻하지 않고 오래 체득된 것을 뜻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것만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 공자는 덕의 감화를 믿었다. 덕으로써 백성들에게 감화를 일으킴

논어에 나오는 말들..

*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다./ 군자의 바람이 불면 백성은 풀처럼 덕의 방향으로 눕는다.
* 덕의 감화가 퍼지는 속도는 파발마를 띠워 소식을 전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 君子不器 : 군자는 그릇으로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함양할 때도 그릇으로 하지 않고 그릇으로 쓰이지도 않는다.
* 군자는 섬기기는 쉽고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 통치자는 특별한 능력보다 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덕은 사람에게 감화를 준다. 인격적인 탁월성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백성이 쫒아온다.
( 유가적인 통치자의 이상은 환하게 드러나는 반면 법가적인 통치자는 힘을 주고 있는 가려진자이다.)감화를 통해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 순임금을 뛰어난 인재등용. 남의 능력을 사랑함. 인격적인 감화력

▶예(禮)는 무엇인가?
그것을 어기는 사람은 문화와 관습에 의해 예에 의해 다스린다.
하지만 이것은 인구이동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리적인 형벌이나 강제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도덕과 관계있다. 예로써 다스린다면 백성은 자연스럽게 도덕적으로 향상된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최고 통치자의 인격의 감화이다. 통치자가 부모를 섬기고 백성의 아픔을 감싸고 남의 능력을 사랑하면 백성이 몰려온다.

▶ 공자의 정치는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한다. 政者正也
덕과 예라는 것은 공자사상의 두 축으로써 덕은 적극적인 기능. 예라는 것은 소극적이 기능. 단속적인 기능을 한다.
德治..王道政治

공자는 중국 전통의 예가 부활하기를 바랬다.

에피소드 1
왕이 책력을 나누어주어 초하루가 되면 그 책력을 꺼내어 양을 한 마리씩 제물을 올렸다. 춘추시대에는 하지 않지만 양을 키우긴 했다. 제자 한 사람이 양을 키우는 것도 아까워 그 양을 더 이상 키우려하지 않으려하자 종자가 말하길 “너는 양을 아끼지만 나는 예를 아낀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공자는 예를 근본으로 하고 사라져가는 예를 키우려고 노력했다.

▶공자는 복고주의인가?
공자는 봉건제도의 혈연관계에 의한 통치자가 아닌 덕을 가진 자를 통치자로 한다.
덕을 기준으로 하는 신분사회를 꿈꾸었다고 조심스레 생각해 볼 수있다.
그리고 그러한 조짐이 있었다.

◆ 이상적인 세계관
▶ 이상적인 사회의 도란?
덕과 관계해서 도를 이야기 한다. => 덕을 알고 예를 아는 사람이 이상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모든 덕을 포괄하는 최고의 덕은 인(仁)이다.

인(仁)이란 무엇인가?
어짐이라는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공자는 한번도 어질다는 것이 ‘~한 것이다’ 라고 밝힌 바가 없다.
“ 그 사람은 훌륭하지만 어진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어질 수 있겠느냐.”
공자의 최고의 찬사는 그의 제자 안해가 석달동안 그 마음이 인한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仁)은 어려운 것인가?
* 인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仁하고자하면 仁이 내게 다가온다
* 사람으로 어질지 못하면 음악을 연주하겠느냐?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克己復禮)
이것으로 보아 인이란 최고의 덕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럽지만 사람으로써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것이다.
* 仁人也 인이란 사람다움이다.
즉, 사람다운 마음씨이다. 인은 누구나 있고 누구나 갖추어야하지만 완전한 상태의 인은 없다.

그렇다면 인은 어떠한 마음씨인가?
* 애인(愛人) : 남을 사랑하라/ * 극기복례(克己復禮) : 나를 넘어서 예로서 돌아가라
*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바라지 말라(己所不欲을 勿施於人하라) /자기를 미루어서 남에게 미친다(추기급인:推己及人)
* 밖에 나가서는 큰 손님을 맞이하듯 행동하고 . 백성은 부리는 것은 큰 재산을 다루듯 하라

이러한 말을 통해 생각해볼 때 인한 마음이란 자기라는 존재를 넘어서 남을 고려하고 공적이 것을 생각하고 남을 사랑하라라고 볼 수 있다. 유가적으로 보면 인이라는 것은 타자를 고려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인 까닭은 남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한 마음이다. 인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완전한 인을 이룬 사람은 흔치 않다 라고 말할 수 있다.

* 내가 바라기만 하면 인이 내게 온다.

인이 모든 도덕의 뿌리이다.
이것이 없이는 다른 것이 성립할 수 있다. 총체적 덕으로써 덕성의 뿌리는 인간에게 있다.
* 한 마을에 행실이 곧은 이가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남의 소를 훔쳐 이 사실을 알고 곧은 이가 고발하였다. 하지만 공자는 이 사람을 곧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주고 아들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가족관계에 있어서 도덕을 실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샘이다. 孝가 강조되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仁이란 가장 도덕적인 마음씨이고 자연스러운 마음씨이다.

仁을 실천할 방도로써 충(忠)과 서(恕)를 이야기한다.

* 충 : 中 + 心 마음의 중심
* 서 : 如 + 心 남의 마음을 헤아려라 (cf)용서)
자기가 서고자하면 남을 세워주고
가까운 자기 몸에서 깨달음을 얻어 남에게 대접하는 것이 인이다.

▷ 그렇다면 왜 예(禮)가 필요한가?

덕(德)만을 이야기하면 표준이 없다. 한쪽에 치우친 덕을 가진 이도 있다. 엄한 덕을 가진 사람은 엄한 곳에서 잘못이 나오고 후한 사람은 후한데서 잘못이 나타난다. 공자에 따르면 6가지 덕이 있으나 예를 모르면 폐단이 생긴다고 했다. 이것은 덕을 표현하는 객관적 형식이 있다는 말 이기도하다.

* 용기는 6가지의 덕묵 중 하나이지만 예를 모르는 용기는 난을 일으킬 수 있고 강직이라는 덕목은 예를 모르면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숨막히게 된다.

예라는 것은 節文(절도와 꾸밈새)로써 이것이 없으면 폐단이 된다.
시대에 따라서 예가 달라진다. 사회의 근본정신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와 덕은 상호보완적이다.

ex) 마면관이라는 관이 있는데 너무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금 쉽게 만들어진 지금의 바뀐 것을 따르겠다. 그런데 요즘 신하들은 왕이 올라오라 말하기도 전에 왕과 같은 자리로 올라간다. 나는 본래 정신에 맡게 밑에 있겠다. 삼년상을 왜 합니까라는 질문에 1년만 하면 맘이 편하겠느냐 그렇다면 그렇게하라. 하지만 적어도 부모를 떠나보내는데 3년의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인격을 완성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적절한 관계을 가져야 한다.
공자는 반드시 인격을 완성하기위해서는 문질빈빈(文質彬彬) 문(禮)과 질 (마음씨)은 서로 같아야한다고 말했다.
질이 문을 누르면 野 마음은 좋은데 표준이 없으면 촌놈이다.
문이 질을 누르면 史 예는 잘 알지만 마음이 없으면 기록에 불과하다.
문과 질은 동등하게 중요하다. (털빠진 호랑의 가죽은 개가죽과 같다.)
즉, 내면 뿐 만아니라 객관적으로 사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교양을 갖춘 후덕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나갈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공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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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덕목 : 삼강 오륜....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군신유의, 부자유친, 부부유별, 붕우유신, 장유유서
夫婦有別 : 남편과 아내 사이의 도리는 서로 침범하지 않음에 있음을 이른다.


중국에 미친 영향 : ...... ‘문인사회’, ‘가정윤리’, 인격과 생명존중’



논어

<제1권>
1-1. 배우고 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않은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않으니 군자가 아니겠는가 人不知而不蘊 不亦君子乎

- 먼저 배움이, 그 다음에 사귐이, 마지막으로 홀로 떳떳함이 나온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됨이 공자가 표방한 이상형인 '군자'인 것이다.
1-3. 巧言令色, 鮮의 仁
1-8. 主忠信, 過則勿憚改 ; 충과 신을 주로 삼고, 허물이 있으면 즉시 고쳐라.
-忠은 수직적 관계에 대한 존중이고, 信은 수평적 관계에 대한 존중이며, 改는 곧 충신을 견고히하는 전략이다.
-충신이 바로 서면, 무게와 위엄을 얻고, 학문에도 견고함이 생기는 바, 큰 뜻이 그 안에 깃들 수 있다 하겠다.

1-16.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염려치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염려할지니.
- 염려할 환. 속세적 차원의 염려가 가장 중요한 마음씀이 되는 것.
- 죄지을 죄. 원죄의식이 부여하는 근원적인 죄책감과 지옥의 공포. 그것은 때로 초월자와의 이상한 계약을 정당화하고, 원죄의 사함을 받기위해 세속적 죄를 지어버리는 아이러니를 낳은 것은 아닌가.
- 고통 고. 삶의 고통의 완전해방을 위한 선. 집착을 멸하기. 자신의 무화를 통해 모든 것을 무화시키기.
- 3대 종교의 뿌리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2-3. 刑으로 가지런히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고, 禮로 가지런히 하면 수치심을 알 뿐 아니라 격이 있게 된다.
- 수치심은 각자에게 내재된 '주관적' 양심. 양심에의 호소는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질서에 대한 기대다.
- 사실 刑과 禮는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禮에서 시작하고 刑으로 분명해지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

2-4. 十五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逾矩
- 공자의 삶. 그에게서는 形而上學과 形而下學이 기묘한 충돌을 일으킨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정좌하여 희노애락이 발현하기 전 '中'의 상태로 천리를 곁에 두려함이 수양의 근본" - 이통

2-10. 그 행하는 바를 보고, 말미암은 바를 따지며, 지향하는 바를 살핀다면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길 수 있으리오.
- 그의 지향이 그의 심중을 품고, 그의 심중이 그가 행하는 사소한 행동들로 드러나니 정말로 숨길 수 있는 것이 없다 하겠다.
"큰 덕은 관직에, 큰 도는 그릇에, 큰 믿음은 약속에, 큰 때는 계절에 구애되는 바가 없다."
-그러나 구애되는 바가 영 없으면, 도는 인간적 차원을 초월해버린다. 문제는 德과 行의 合致를 매일 정진해나감이다.
"하,은,주 왕들은 제사를 지낼 적에 모두 반드시 작은 하천에서 먼저 지내고, 큰 바다에는 나중에 지냈다. 하천이 근본이요, 바다는 말엽이기 때문이다."

2-13. 먼저 행하고, 말은 다만 따르게 하라.
- 교언영색이라거나, 말은 삼가고 믿음을 돈독히 하라는 등 공자는 유독 '말'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이 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이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결국, 시시각각 변화하는 매 상황 속에서의 자기표현이자 그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오래 숙고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것은 대체로 우리의 즉각적이고 일차원적인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람이 말을 많이 하고, 다시 그 말로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로 댓가(노동)를 치루지 않으려는 심산일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 먼저 행하고 그 행한 결과에 대해 다시 말할 수 있다면, 먼저 말하고 그것을 좇아 행하는 것보다 허물이 적어질 것임은 자명한 것이다.

2-15. 배우기만 하고 생각치 않으면 맹목적으로 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
- 여기서 배움이라 함은 지식과 기술의 함양과 숙달을 의미하고, 생각이라 함은 그렇게 축적된 지식들을 갖은 경우에 응용해보는 사고의 작용을 말한다.

2-17.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그것이 곧 아는 것이다.
- 학업의 지속적인 성취는 대게 얼마나 많이 아느냐는 사실 자체에 있다기보다, 무엇을 모르고 있으며 그것을 얼마나 알고자 하느냐는 태도에 달려있다.


출처 http://cafe.daum.net/suhjunghum/H6pD/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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