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얻어 먹고 왔다.

바야흐로 망년회 시즌이다.

삼성 모임이 많아서 요샌 술 계속 얻어 먹고 다닌다. ㅋㅋ 망했다고.

다들 하는 말이 대학생 때부터 창업하던 니가 가장 잘될줄 알았는데 왜 이꼴이냐고 한다.

친구 한놈은 부동산으로 30억 벌어서 술한잔 사주더니 이번엔 비트코인으로 4억 벌었다고

사준다. 그런데 여전히 삼성 다닌다. 같이 술마신 형도 삼성. 셋이서 봤다.

나 삼성 나갈 때 무진장 말렸었는데...

그리고,

비트 코인은 어딜가던 이야기가 나오냐 ㅋㅋ

믓튼, 오늘도 마지막에 니가 잘 될 줄 알았다며...


근데 친구가 잘되서 돈 잘 버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

얼마전 곡반정에서 삼성 다니다 공인중개사 하는 친구는 마세라티 뽑았다고 했는데

그거보다 많이 번 친구도 있다니, 대세긴 대센갑다.

에혀... 난 어느 순간에 스턱이 되어 버렸다.


대기업에서 받을거 다 받고 나와서 대기업 문화 어쩌구 하며 퇴사 학교 만든 놈이나,

대기업 들어가지고 못하면서 대기업 잠깐 있었다고 커리어라고 떠드는 놈이나,

짜증나서 주변에 대기업 가라고 하고 있는데

다들 신입으로 들어가거나,

중소기업에서 옮기거나,

잘되서 연락 온다.

스타트업? 개뿔 인연 다 끊었다.

입맛 따라 만나는...

딱 스타트업에서 배운 그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 내 인생과도 같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어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그런데 우리 기가 KT는 이런 서민들을 피까지 빨아먹으려고 이런 더러운 서비스를

하는 걸까? 인공위성 팔아먹을 줄만 알았지. 황창규 사장이 와도 바뀐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