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레트리카를 잊기로 했다.

애가 아파서 새벽 2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와이프와 이야기를 했다.
집 줄이는 이야기도 계속하게 된다.
지난 3년동안 삼성 다니며 하지 않았던 돈 이야기가 너무도 지겹다.

와이프는
박상원의 박자도 지겹고
레트리카도 지겹고
집에 있는 레트리카 옷도 안 입는다고(내 논리는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은 그게 맞다고)
유일하게 항상 실력있다고 말한 사람을 잃은게 가장 큰 괴로움으로 보인다고.

그래... 정곡을 찔렸다. 잊자.

그리고 이제 나도 다시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데
수년간 그러질 못하니.

행복하세요.

돈 빌려주는 것으로 머리만 안 굴렸어도, 조금 더 빨리 잊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삼성에서 주는 위로금 1억 받고, 3천만원씩 3년이면 내가 쓰는게 있어도 이미 빚은 갚았겠는데, 당신말 듣고, 이제 15년 동안 빚쟁이로 지내야 하고 와이프 3년간 쉬게 했는데, 지난 2년간 일하며 하지 정맥류 오게 된 다리를 주무르며 지내는 것. 그리고 주변에 교묘하게 여론 형성하고 말 퍼뜨리며 내가 못살길 바라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하늘이 벌하지 않을까 하오.
그 때 졸부라고 했던 말 미안하고. 사실 안 챙겨준것도 아닌데.
연락이라도 되었다면 사과하려고 했었네.
워낙 인생의 이정표가 되었던 사람이라.

참 길고 긴 세월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내가 했던 가족과 행복해야 한다는 뜻을 돈을 번 지금에야 깨닫게 된다면 그건 정말 내가 가르쳐 준 것이라는 걸. 다만 아쉬운건 디자인 해줬던 분이나 나나 욱성이나 평생 집 걱정 하며 살아야 하는데 나눠준 지분 30%를... 그 수익을 초창기 멤버와 나눴다면 그런 인생을 선물하지 않아도 되었겠고.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해야 한다며 생각한다면, 본인이 정말 개발을 잘한다고 내가 말했을 때 그리고 그 이유 하나로 내가 큰 선택을 하게 된 것을 알았을 때. 지금도 그 마음은 그대로 라는 것을 알았으면. 본인의 실력은 원천 소스를 감추는데 있는게 아니라. 산업공 과탑에서 나오는 생각의 능력에 있는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내가 겪은 고통, 그리고 내가 받았던 1억 보다 싼 조언은 아닌 듯.

--- 그리고 빚 있는 이야기는 친구들, 지인들, 제자들에게도 편하게 하는 말이다. 직장인이 다 거기서 거기지. 가오 잡을 필요 있나. 그래야 제자들도 편하게 편의점에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연락하지. ㅋㅋㅋ 의사도 남자는 빚이지!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두 후배야. 늬들도 잘 살아라.

0과 1이라 ...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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