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와이프 명품 가방

삼성 때 출장이 잦아서 명풍 셔틀을 하다보니 컴퓨터만 하는 오덕이라도 명품을 볼 줄 알게 되었다. 친구가 들고 있던 SA급 명품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말이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여자가 어떤 가방을 들고 싶어하는지 안다. 에르메스가 탑에 있고 샤넬, 루이비통 순이다.

그러나 루이비통이 이제 프라다나 구찌 수준이다. 워낙 짝퉁도 많고 다들 들고 다니니까. 나야 튼튼하기만 되어서 기차 안에서 글을 쓰는 지금도 거의 등산복에 골프웨어 차림이다. 처남은 강남에 나오는데 등산복 입지 말라고 하지만 솔직히 등산복이 짱이다. 골프웨어도 좋은데 하성이가 추천해줬던 두달째 구스 바지만 입고 있고 이 바지는 2년된 바지다.

믓튼 이제 보너스를 받는 수준도 아니라서 와이프가 늘 가지고 싶어하던 루이비통 가방을 사주었다. 중고다. 안에 화장실 놓았던 곳에 얼굴이 있고 지퍼는 한번 수리해야 할 듯 하지만 와이프가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일전에 여행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별것 아닌 태반 크림을 사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가이드가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부부라고 했었다.

쩝... 내 선택의 후회. 잘못된 정보 제공자를 잊기로 했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이렇듯 삶의 순간순간에 숨쉴 개새끼를 생각하니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내 성격을 죽이고 살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중하게 인생의 원칙도 정하자고 다짐한다. 그 원칙  중 하나만 깨뜨려도 복수하지 말자고. 인간은 실수 하기에 in bruges 의 킬러 해리처럼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젠 해리나 씬시티의 마브처럼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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