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내가 잘하는거.

본래 응용 SW를 잘했는데,(집에서 컴퓨터 학원을 운영했으니)
임베디드가 하고 싶어서 임베디드 장비 만들어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한 임베디드...

집에서 또 학원을 하는 바람에 가르치는게 좋았고, IT 보면 자기 공부한다고 공부 하지도 않고 먼저 가르치려 드니, 잘못 가르치는게 너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삼성 멘토링, 한이음 멘토링 하다보니 멘티들이 대기업을 가거나 중소기업 있다가도 대기업 가거나 그랬다. 왜냐면 대기업이 좋다고 했으니까 난. 중소기업도 좋지만 어디나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케바케. 그러나 시작은 나의 경우 대기업이 좋았기에.

대기업 가보니 석사는 정말 취미로 하는 거고. 학사만 쳐주더라. ~대학 -> 서울대, 카이스트, 외국계 대학원. 안쳐주더라. 그냥 학사만. 그런데 이해가 되었다. 그 당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느냐의 평가 잣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처럼 가족을 선택해야 하고 혼자 따로 특정 분야를 공부해서 잘 먹고 잘 산 것은 어느 순간에는 안 먹히리라 생각이 되더라.

그런데 열심히 안 살아도 개발은 겁나 오래 하게 되더라. 재미있어서. 개발을 하다가 지겨워서 수년간 일찍 떠나버린(5년) 슬럼프를 겪어봐서 그런지. 더 이상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레 영어가 늘더라. 정식으로 공부해 본적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개발자에게는 영어가 필수라고 하는가보다 했다. ARM 어셈블리 디버깅을 오래 하다보니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도 없어서 에트리 강사도 해보고 앞으로도 매년 계속 하게 될 것 같다. 회사에 기여하려고 무진장 노력하겠지만 이제는 직장 보다는 "업"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이 있어서 사실 많이 고민되긴 한다. 스타트업에서 모든 업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배우긴 했지만 막상 사람을 뽑을 때는 많이 옮겨다닌 사람은 안 뽑는 것을 보며 "진실"을 알게 되었고 어느정도 이해는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을 이어 가려면 결국 회사에 기여하는 부분이 물질적 기술적이던 자기 컨텐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hajunho.com에서 나름 커리어를 생각했다고 했는데, 사실 아직 제대로 못 추렸다. 뭘 하던 미친듯이 할 것은 뻔하지만. 사실 이제는 키보드를 치는 모든 일이 하고 싶고, 그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은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 뿐이다. 그래서 애매하다. 펌웨어 분야가 워낙 배우기 힘든 분야라 가장 해야 하지만 회사에서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 기초코드는 만들었지만 상품화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내년즈음 담당자가 제대로 못하면 내 기술이 필요할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분명 그렇게 될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 전에는 서비스 만들고 프레임웍 만들고 하는 것들이다. 비용 때문에 큰 기업의 기술을 바로 쓰지는 못하고 나름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구상중이다. 그 중 하나가 비트코인 처럼 각자의 데스크탑을 서버로 쓰는 방식이다.

그리고 오래도록 세계통일본부를 꿈꿨는데, 그것의 핵심은 계몽이었다. 성철 스님이 모두가 부처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이미 정하셨다면 그것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사실 국내에서 가장 유력한 기업을 꼽으라면 삼성과 KT가 되겠다. 삼성은 H/W 기술이 있고 KT는 통신 기술이 있으니 말이다. 그 외 나머지 기업이 기술 수준은 사실 다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 회사는 내가 사람인에서 모든 IT 기업을 보고 고른 회사다. 그래서 대학원을 포기할 수 있었다. 왜냐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이 모두 하나의 기술로 출발했기 때문에 국내 최고 기술을 가진 회사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도 회사는 회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를 만들면 그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회계, 총무, 운영담당, 홍보담당, 행사 기획 담당, 기술 담당들... 문제는 그렇게 커뮤니티를 운영하다보면 정작 운영진들이 기술에 뒤쳐진다. 왜냐면 지금은 기술 open 시대기 때문이다. 파도를 만드는 것 보다 만들어진 파도에 서핑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혹자는 이를 판을 짜는 사람, 그 위에서 노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생각한 계몽은 이런 계열이었다. 서퍼는 파도를 고른다. 그래서 자유롭다. 판을 짜는 사람들이 아무리 블러핑을 해도 그냥 떠날 수 있는 그런 나그네, 풍운아의 지식을 모두에게 심는 것. 그래서 누구나가 대표가 될 수 있는 세상. 그래서 총,칼이 없어도 서로 무시하지 않는 세상이 오고 그게 곳 세계통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위안부 문제나 각 국가간의 분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냥 저것을 뛰어넘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 그래서 조직과 개인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위안부 할머니가 일본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게 아니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나쁘게 생각하시듯이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늘 혼동한다. 조직이 나쁜지 사람이 나쁜지.

난 조직을 미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러나 늘 이 시대의 최상위 지식인이신 고모들은 내가 사회 시스템에 무지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 항상 송곳같이 특정 사람만 보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사회 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은 미워할 수 없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아니까 말이다. 그것이 사회 약자도 그렇고 사회 강자도 그랬다. 돈 벌면 사람 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 관계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식 생각이고, 그래서 돈이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N 빵 하는 것에 적응되지 않았던(지금도 지방 출신 삼성 사람들은 적응 못한다) 나도 이제는 안다. 서울식 생각이 사는데 더 편하고 좋고 이익이 된다는 것을. 그러나 이런 생각에 한번 빠지면 절대 통일 못한다.

통일의 당위성은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어린아이 때 이미 통일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수에서 비롯되는 상처의 시초가 주고 받으면서 계속 커지고 사람이 만든 조직 단위는 나뉘게 된다. 나뉘어진 조직들이 항상 좋으면 좋겠지만 말 그대로 조폭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조폭에 대항하는 조폭은 좋은 조폭이지만 금새 변질되기 쉽다.

복잡한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떳나보다.

다만, 과학이 정말 통째로 세상을 바꿔버릴 수있는 힘이라면 정치는 작은 변화다.
기술은 그 사이에 있다. 그러나 피드백이 빠르다. 융합 기술은 더더욱 그렇다.
빈센트 반 고흐처럼 사후에 평가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분야를 선택하던 그것은 융합에 있을 것 같다. 대중소기업 스타트업 임직원, 사업을 하는 사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융합기술 전문가, 에디터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깊이 팔 기술을 뭘로 정하느냐인데 사실 이건 내년 말에나 정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선택하면 평생 못 바꿀 것 같아서 내년에는 정말 일년 내내 기술만 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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