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일 월요일

지난 일기

01.03.06diary
2006/02/08 16:36수정삭제
아무래도 오늘 밀린 일기를 다 쓸 것 같다. 하하.

고양이에 대해서 적으려고 한다.

은하수라는 샴 고양이가 잡종 4마리를 낳았었다. 포토로그에 사진이 몇 장

있다. 2마리는 줄무늬고 2마리는 완전 까맸다.

애들 때문에 은하수 샤워시키지 말랬는데 엄마가 샤워 시켰다가 감기에

걸렸다. 물론, 새끼 4마리도 다 걸려 버렸다. 그래서 2마리가 죽었다. 2마리는

아직 감기가 안 떨어졌다.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눈꼽 때문에 눈이 붙어서

못 뜰 정도다.

처음 고양이가 죽었을 때는 너무 슬펐다. 이름도 못 지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묻었는데 뒤늦게 내가 까미라고 이름을 지었다. 나중에 집에 가보니 어무이가

이름을 다 지어놨다. 까망이, 해, 달. 까망이가 아파 보였다.

젖병 사고, 고양이 분유 사서 내가 집에 간 날 먹였는데 결국 다음날 죽었다.

역시 어머니가 묻으셨다. 그 뒤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한두번 가보고 이제는

신경을 끊으려고 한다.

난 나름대로 인생을 빡시게 산다고 생각해고, 일년에 이사를 4번이나 갈만큼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잘 자라길 바란다. 6개월치 먹이는 사다 줬으니. 살아남는 것 제네들 몫.


어차피 다 죽는 인생이니 대수롭진 않지만 사진 한 장 없이 이름 하나 없이

죽는다는 것은 너무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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