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사기의 패턴

메뉴
brunch
실행
편집삭제발행취소통계
라이킷2댓글1공유2


HAJUNHO

brunch.co.kr/@hajunho
글쓰기좋아요알림

내 브런치
작가의 서랍
통계

브런치 홈
브런치 나우
브런치 책방
피드
위클리 매거진
설정 로그아웃


경험주의자
사기의 패턴

경험주의자
byHAJUNHOJun 17. 2017


앨빈 토플러가 아주 오래전에 정보의 세상에서 주요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견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필요한 기술은 거짓 뉴스를 만들고, 선량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는 사기꾼을 찾아내는 기술일 것입니다. 특수 직업이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 제가 그나마 40년가량을 살면서 얻은 기술 "진짜를 가려내는" 삶의 지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추상 명사 대화

젊어서 교육을 많이 받으면, 지식이 많아져서 행복해질 거예요. 또, 항상 꿈을 가지고 사랑을 하면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자신 안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면 됩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좌절하지 말고 돌파구의 빛을 따라가세요.




추상 명사를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평화, 사랑과 같이 손으로 만질 수 없다면 추상 명사로 보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준 꽃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지만 그것은 사람, 그리고 꽃이 주요 명사입니다.




추상명사로만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은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사람은 사기꾼이겠지요. 강연을 할 때에도 뭔가 손에 잡히는 듯한 실질적인 말을 하거나 예시를 하는 강의가 쉽게 이해됩니다. 이해가 되니, 몰입이 됩니다. 215명을 살해한 사람의 백그라운드가 "의사"였듯이, 사람들의 백그라운드에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지만, 그 반대로 피해가 될 수도 있는 판단을 해야 할 때. 또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말을 하는 사람이 실재적, 실질적, 실제적, 실체가 있는 말을 하는지, 아닌지 잘 알아봐야겠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5%B4%EB%9F%B4%EB%93%9C_%EC%8B%9C%ED%94%84%EB%A8%BC
해럴드 시프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2. 명령문으로 관철된 일상적 대화




속담, 격언과 같이 일반적 문장도 있지만, 의문문, 명령문, 감탄문 등 특정한 형식을 가지는 말의 형태가 있습니다. "공부해", "똑바로 일해", "이거 치워", "콘퍼런스에 참가해" 등 명령문이 있습니다. 사회를 이룸에 있어 협업이 중요하고, 또 협업 시 명령문은 필수입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씁니다. "연락해", "일찍 와", "~ 좀 예약해", 오래된 이야기지만 "삐삐 쳐"

명령문만 계속 듣다가 보면 반발심이 생깁니다. 사람은 노예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근래에는 easy talk과 현재 상대방의 위치를 활용하는 기법이 유행합니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 이런 날 소풍 가면 좋겠다. 도시락 싸서 소풍 갈까?"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 부분은 통계 계산이 많아서 정말 어려운 것 같아."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수학을 잘하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간단하게 날씨나 안부를 묻거나 다른 화제로 시작하는 easy talk, 그리고 자신과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 상황 등을 이용한 대화에서 명령문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종일관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월급을 주거나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서로의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 줄 평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여유 공간을 남겨두기 위해서죠.






3. 매력 없는 사람




못생겼는데도 매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람의 생김새를 판단하는 두뇌의 기능은 무의식에 있습니다. 얼굴 인식은 매우 어렵습니다. 빛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습니다. 파란색의 바다색이 햇빛을 받으면 정말 은빛이 나는 부분만 보고 바다라고 인식하기는 매우 힘든 것과 같습니다. 얼굴 윤곽선을 제대로 샘플링했다고 하더라도 눈의 크기/모양, 코의 위치/길이, 입술 색/크기 등으로 종합하여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길가다가 어떤 사람을 보았을 때 내가 본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0.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본래 저장된 모습과 조금은 다를지라도 말이죠.

그러나 이것을 이성의 영역에서 생각한다면 매우 오래 걸리겠지요.

"내가 아는 사람의 눈 크기는 좌로 2.5센티 위로 1센티 찢어져 있고, 피부색은 갈색 계열이며, 코의 길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가장 많은 리소스를 쓰는 파트는 일반적으로 3D, 영화 같은 영상처리 부분입니다. 그다음은 음성 처리 부분입니다. 그래서 고성능의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별생각 없이 눈을 뜨고 있더라도 우리는 무의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란한 볼거리를 보고 있으면 피곤함을 느낍니다. 익숙해져서 역치가 올라가면 덜하겠지만 역치가 올라가는 것은 계속된 화장실 냄새가 느껴지지 않듯, 반응이 더뎌지거나 무관심해지는 것의 일종입니다. 오래도록 영상을 보기도 힘들고, 계속해서 음악을 듣고 있기도 힘듭니다.




무의식이 판단하는 사람의 기준도 무시 못합니다.

"그 사람은 느낌이 좋아"

"왠지 믿음이 가"

"매력적이야"




무의식 영역의 회로가 판단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계산해 줍니다.

다만 무의식이 충분히 성숙할 경험이 없었다면, 무작정 느낌을 따르지 말고 어른 말을 듣는 게 좋겠습니다.

경험이 많은 무의식의 판단을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



keyword
앨빈토플러
기술
magazine경험주의자
사기의 패턴 현재글
천재는 없다
금융, 전세 관련 경험


HAJUNHO
경험주의자



댓글1


by시원Nov 12. 2017

KakaoTV시원Live




작가와 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스티커
확인
작가의 이전글배가 만들어진 이유

취소 완료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검색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국정원의 댓글 공작을 지탄합니다.

UPBIT is a South Korean company, and people died of suicide cause of coin investment.

 UPBIT is a South Korean company, and people died of suicide cause of coin. The company helps the people who control the market price mani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