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알아야 할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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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3. 2016
알면서 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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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1 시작/완료 - 2016.6.28
초안 2 시작/완료 - 2016.6.28-2016.6.30
퇴고 1 시작/완료 - 2016.7.7
퇴고 2 시작/완료 - 2016.7.29
초안 3 시작/완료 - 2016.8.1
퇴고 3 시작/완료 - 2016.8.1-2016.8.2
최종 시작/완료 - 2016.8.3-2016.8.5
알면서 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
어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거나 미래를
설계할 사색도 하기 힘듭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인생의 여유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정보가 없어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한다면, “몰라서 못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더라도 “알지만 스스로의
판단에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얻지 못하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도 믿지 마십시오. 의심하고 또 의심하십시오.
세월호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살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소식을 전하는 뉴스 매체도 의심을 하셨으면
합니다. 심지어 이 책 역시 의심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매우 깨끗한 PLAY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도
한번 의심해 볼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세상은 완벽하고 아름답습니다. 좋은 사람이던 나쁜 사람이던 한 번의 인생을
살며, 예쁘고 귀여운 후손에서 물려주어야 할 의무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나쁘게 만드는 것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감옥 안에 다른 사람을 가두고 “플랫폼”이라 지칭합니다. 멋진 도전으로 인류를 한 발짝 진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관련한 과정 또한 매우 투명합니다. 도전 의식을 막는 무분별한 도용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학문적, 기술적 크리에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을 나쁜 짓을 하는 비밀 보호 장치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그런
사례들이 많고, 해당 정보들을 몰라서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의 여유 있는 시기가 왔을 때 본인
판단과는 무관하게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이야기들의 변종이 생길 수 있고, ‘김영란법’이 만병통치 약일 수 없다는 의심도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현상만 보고 넘어가 버리면 안 됩니다. 한번 더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나쁜 세력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의
PLAY와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의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개발자는
명심해야 합니다. 기술에만 집중해서 소위 ‘고수’가 된 많은 엔지니어는 ‘다른 길’을 택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닙니다. 개발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다른 길로 가는 이유는 경쟁 제품보다 기술력이 더 좋다고, 경쟁 제품보다 사용자를 더
위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보, 마케팅, 톤 앤 매너(Tone & Manner, 일정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올바른 PLAY를 하지 않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약물 복용하는 운동선수와 같이
적발되지 않으면 승리한 결과의 주요한 이유가 됩니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다른 사람들의 PLAY는 과연 무엇인지 정보가 있다면 자신의 갈 길을 더욱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IT 전공자로 열심히 공부하였는데, 왜 다른 일을 해야 하는지.
기업의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내가 일하는 직장이 정말 나를 위한 곳이 될 것인지.
알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밀유지
서약서]를 써 주신 분께 주요 자료가 함께 제공됩니다. 지금의 나쁜 PLAY는 영화 “내부자들”과는 다릅니다. 대기업 연구
명목으로 중소기업 직장인보다 많은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그러나 명목은 연구비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닙니다. 논리, 합리,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대한 저의 비판이 역시 제 지인, 이해 관계자들, 다녔던 대기업과 연관이 있습니다.
IT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멘토, 강사, 운영자의 역할을 5년 간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대기업에서 하라고 말을 합니다. 대기업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행여나 이 책의 내용을 보시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의
경우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유명한 사건입니다. 삼성 반도체는 세계와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자산이며, 그 속에서 일하는 수많은
삼성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잘못 PLAY 하는 시스템이나 해당 사람들만 비판해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기업을 욕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비즈니스
이해관계는 정말 복잡합니다. 대기업에 불리한 법안을 발의한 사람의 친한 고향 형이 대기업 협력 업체의 사장이라고 간주해 봅시다.
똑같은 현상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듯 특혜를 줘도 전혀 불법처럼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PLAY는 점점 지능화되고 고도화됩니다. 더군다나 묵묵히 일하면서 보상이 제대로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인정해
버립니다. 영화 ‘설국열차’처럼 나눠진 계급은 좀처럼 바꾸지 않습니다. 이제 열차의 앞 칸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개발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 대한민국 IT가 힘들다고 하는 이유는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전 설명서
상품을
사면 설명서가 따라옵니다. 설명서에는 으레 ‘주의 사항’이라는 이름이 붙은 안전 수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前
면허 시험을 통해 안전 교육을 받습니다. 컴퓨터 사용 時 백신이라는 안전장치를 설치합니다. [개발자가 알아야 할 비화]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안전에 관한 내용은 필요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안을 정하는 것,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이를 판별하는 것이 곧 책을 읽을 자신을 위한 안전입니다. 진실에 대한 말을 하려고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독자께서는 이
책의 진실성 또한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개발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주변의 모든 것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IT를 바꾸는 것은 개개인의 개발자를 바꾸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까지 생각지 않았던 부분을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전달하는 것의 한계
책
안에 있는 소제목이 <책의 한계>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공구 세트를 열기 전이든, 주방용 칼을 쓰기
전이든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안전일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일러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
멘토링을 진행하는 동안 문자나 메일의 교환으로 100%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서면 교환 방식은 직접 대면
멘토링에 비하여 효율성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질문을 주고받는 멘티들은 무엇을, 어떻게 질문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하지만 백 번 읽는 것도 한 번 소통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IT 전공자와 비전공 불문, 프로그래머로 살아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정보들을 어떻게 검색하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기 쉽지는 않습니다.
장자의 <천도 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나라 환공이 대청 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윤 편(수레바퀴 깎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대청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다가 망치와 끌을 놓고 대청 위를 쳐다보며 환공에게 물었다.
“대왕께서 읽고 계신 것이 무슨 책입니까?”
“성인의 말씀이니라.”
“그 성인은 지금 살아계십니까?”
“벌써 돌아가셨느니라.”
“그렇다면 대왕께서 지금 읽고 계신 책은 옛사람의 찌꺼기입니다.”
환공이 벌컥 화를 내면서 말했다.
"과인이 책을 읽고 있는데 수레바퀴나 만드는 네놈이 감히 시비를 건단 말이냐. 합당한 설명을 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본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많이 깎으면 굴대가 헐거워서 튼튼하지 못하고, 덜 깎으면 빡빡하여
굴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도 덜도 아니게 정확하게 깎는 것은 손짐작으로 터득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뿐, 입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더 깎고 덜 깎는 그 어름에 정확한 치수가 있을 것입니다만 제가 제 자식을 깨우쳐 줄 수 없고 제 자식 역시
저로부터 그 정교함까지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칠십에도 불구하고 손수 수레바퀴를 깎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의 성인도
그와 마찬가지로 가장 핵심적인 깨달음은 책에 전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니 대왕께서 읽고 계신 것이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책으로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해도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가 이와
같습니다. 시대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사람이 취하는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합니다!’라는 공식은 아예
꺼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PLAY와 경험들을 공유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IT Field에서 있었던 기간 중 최근
10년의 경험을 적었습니다. 주변에 나와 친한 지인이 IT 사업을 하거나 관련해서 냉정한 사회의 풍파 속에 있을 때 꼭 전달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부재된 정보 속에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정보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듯, 정보를 드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또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시간 인식의 중요성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해는 2016년입니다. 모든 사건에는 시간적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으나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다고 할 때, 결과만 보고 “사랑한 적 없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는 세상 누구보다 그 사람을
사랑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지금은 2016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소개된 PLAY를 하는 기업이
자성하고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고친다면 그 기업은 더 이상 잘못된 PLAY를 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먼 훗날, 남북이 통일된다면
“남북통일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책은 더 필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책이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수년 내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부에서 바꾸지 못하는 일의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IT
트렌드는 급변하는 분야 중 하나에 속합니다. 애플社의 故스티브 잡스도 5년 이후의 일은 예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영역에서는 Visual Studio 2015로 10년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10년도 더 된 Visual Studio 버전을 이용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봉급을 받으시는 개발자가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던 길던, 언젠가 상황은 바뀐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AUTOEXEC.BAT,
CONFIG.SYS은 20년 전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파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러한 파일이 있었는지
알 필요도 없는 시대입니다. 기술은 더 진보하고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있는 분야 역시,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PLAY를 모르던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봅니다. 다른 사람의 PLAY를 알고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셔서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는 그런 노력하는 자에게 열매가 돌아가도록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PLAY를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되는 이 글은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언젠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다면 필요 없는 책이 될 것입니다. 또 간절히 원합니다. 여기 있는 정보는
타인의 발언에 의해 작성된 것이므로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과 시스템도 시간이 지나면 변화됩니다. 다만 역사를
잊은 국가에게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듯이 좋지 않은 것들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히스토리를 남기는 마음으로 2016년 타인의
PLAY 방법을 적어 봅니다.
젊은이들이 헬조선을 외치는 이유
개발자가
알아야 할 비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대한민국에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프로그래머의 현실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또,
대한민국 프로그래머를 말하기 前 ‘대한민국’부터 짚어봐야 합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왜 청년들에게 ‘헬조선’으로 불리는 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헬조선에서 프로그래머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2년 前 멘토링을 받던 한 학생이
4학년이 되어 연락이 왔습니다. 무보수라도 좋으니 제 밑에서 배우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하 이 학생을 R이라고
하겠습니다. 열정 페이를 주진 않았고 계약직으로 채용해 같이 일을 했습니다. R의 스펙은 인 서울 대학교, 학점은 4.3 근처에
토익은 950선이었습니다. 자격증까지 포함해 R은 입사 시 필요한 스펙은 갖출 대로 갖춘 학생 이었습니다. 아까운 인재라 계약
기간이 끝날 즈음, 서울대 지인과 술자리를 마련하여 대학원의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가족이 아니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고, R 군은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비단 R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청년들에게도 R 군과 같이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멘토는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면 안 됩니다.
L이라고
부를 다른 멘티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R과 비슷한 수준의 학생이었습니다. IT 분야 공부를 많이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L의 목표는 기술을 더 익혀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었습니다. L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인력 양성
과정과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 방식 사이의 괴리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과정은 국가에서 취업률 상승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고용된 강사는 수강자의 실력 향상을 중요시하는 쪽에 서 있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처음 원했던 커리큘럼에서
벗어나는 것을 확실히 안 순간 L은 강사에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L에게 돌아오는 것은 배우는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핀잔뿐이었다고
합니다. L의 집안은 친인척 모두가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지내왔기에 별 다른 의심 없이 자신의 목표를 그렇게 정한 것뿐입니다. 이미
성인이 된 자신의 판단이 근본부터 문제라고 말하는 멘토가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동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두 멘티의 이야기는 사실 하나의 문제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대하는 멘토(이때의 멘토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모든 사회인을 말합니다)의 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멘토들과 멘티의 나이 차는 띠동갑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은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멘토의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비(非) 논리적인 멘토의 말이 습득되지
않습니다. 음식점에서 회를 싫어하는 학생에게 비싼 회를 사줘봤자 좋은 말 듣기 힘듭니다. 학생들은 이미 여러 매체와 경험을 통해
사회의 단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멘티를
어리게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배우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다면 논리를 들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간과하는 순간,
자신이 멘토보다는 “꼰대”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인에게 멘토링을 해주면서 마치 멘토가 멘티의 인생을 책임져 줄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믿고 있는 어른들은 세월호 사건 때처럼 ‘가만히 있으라’,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해선 안 됩니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도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지만, 나쁜 사람이 나이가 많아진다고 성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육체적인 부분은 늙고 병들기 때문에 더
이상 나쁜 짓을 하기는 힘들어지겠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다 너희들을 위하는 말이야.”라는 방식으로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이야기를 믿을 나이는 지난 청춘들에게는 논리적으로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쳐야 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해 나갈 때, 설사 나쁜 방향으로 상황이 이른다고 해도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면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논리적, 합리적 단어는 사회에서 꼭 필요하겠지만 기초는 정확한 정보입니다.
IT
분야 성공에 관해 이야기하는 채널이 많이 있습니다. 잡지, 방송 매체 할 것 없이 모든 미디어에서 성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제시한 ‘성공의 길’을 따라가면 청년들은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사회가 청년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계약서를 써 줄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잘못되었을 때 책임을 져 줄 수 없습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성공할 거야”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모든 매체는 “만약 실패한다면 내가 책임 질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고 말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목적지만 알아도 자신의 위치를 잡지 못하면 길 안내를 못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사준다고 해서 고마워하지도 않습니다. 왜 이것을 주는지에 대한 설득의 과정은 필요하겠으나
무조건적 강요는 지양해야겠습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봅시다. IT 분야 저자들은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책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얼마인지 공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청년이 미래에 대한 지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은 성공의 척도가 아니지만,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정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이지만 가르치는 학생들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궁핍한 환경에 처해 있다면 그는 성공한
교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 한 권으로 부자가 되었다가 파산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처럼 사기꾼으로
남지는 않아야 합니다. 자신은 부자가 되지도 성공하지도 못했는데 마치 부자인 것처럼 책을 써서 그것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가설에 대해서는 실험을 해보고 자신이 성공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식의 사기는
비일비재합니다. 대한민국 IT를 시나브로 썩게 하고, 사실을 판단하기 힘든 대학생들은 의심 없이 잘못된 길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기대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긍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우리 사회는 어른들이 말한 것을 듣고 기대했던 결괏값과
자신이 겪는 결괏값이 너무나 다르기에 헬조선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문제이며,
이러한 세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은 다음 세대에게도 실패를 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들을 가르쳐 주고, 그들의
미래에 관하여 결정을 못 내리겠으니 “스스로 알아서 하세요”라고 조언해주는 것이 진정 청년들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합니다. 대학생만 되어도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내부자들”이
사회에서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은 이미 사회 구성원인 대학생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인 것도, 그만큼 한국 사회가 부패해 있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진실은 정보의 또 다른 말
우리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한 지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거짓 정보가 너무도 많기에 앞으로 열어야 할 세상은 진실화 사회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 봅시다.
대한민국은
정말로 모든 청년에게 헬조선일까요? 병역특례로 회사에 들어가 연봉을 1억 넘게 받는 대학생에게도 우리나라가 헬조선일까요? 왜
회사는 연봉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것일까요? 외국계 기업 중에는 분명 연봉 정보를 공유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개인 직급과
능력도 고려하지만, 지역 물가에 맞게끔 가중치를 두어 전체 공개하는 것입니다. 공개되는 정보는 해당 정보가 주는 시스템에 오류가
있더라도 고쳐질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조차 되지 않는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공동체 생활을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은 공개가 되어야 합니다. 정보화 사회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 ‘정보를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는 개념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학생들이 주머니를 털어 돈을 주고서 살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보는 없는 것입니다.
정보를
얻을 수단인 돈은 둘째 치더라도, IT 업계에 관한 진실을 가르쳐 주기 힘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누구도 이 현상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현황을 공개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프리랜서, 스타트 업, 대•중•소 기업을 두루 경험해 보았고 창업도 해 보았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정부 및
기관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듣고 도출한 것은 그들의 시각에 ‘한국 IT는 힘들지 않으며’, ‘사회는 이미 완벽하다’는 점입니다.
그런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한국이 어떻다, IT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도 논리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시스템의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사람은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는 하기 않게 된다는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필자의
경우, 기업 간의 문제를 해결하면 (필자가 속한 회사에 유리하게 흐름을 바꾸면) 건당 천만 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연말에 받는 2~3천만 원의 보너스가 더해지면 외벌이만으로 사회 시스템에서 문제를 찾으려는 생각은 덜하게 됩니다. 충분한 노력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취득하는 학위나 MBA 문제도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으로 얻어낸 자리에서 얻어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법고시 합격도, 검사 경력도 쉽게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 1위의 기업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수 십억은 물론 수 백억의 부도 몇 년 안에 쌓는 것이 가능합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넉넉한
그들에게는 굳이 진실을 밝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용철 변호사의 역저(力著) “삼성의 생각한다.” 는 주옥같은
책입니다.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기업의 시스템을 매우 깨끗하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서포터의 부족, 또는 해결사의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는 많은 서포터가
필요합니다. 서포터가 없어도 시도는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 는 질문은 개발자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는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면 문제를 제기하는 행동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한다면 설사 해결 못 하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큰 문제를 나눌 수 있는
분해도 즉, WBS(Work Breakdown structure, 작업 분해도)를 작성하듯 문제를 세분화하여 하나씩 해결할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IT 업계의 변화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외침이 필요합니다. 이런 행위는 과거에 이미 수많은 애국지사, 열사, 의사들이 했던 행동들의 방향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래전처럼 목숨까지 바쳐가며 행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옳은 길을 향한 명확한 방향성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숨은 진실 찾기
사람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범위를 학생들로 좁히자면, 청년에게는 논리적인 판단을 통한 빠른
직업 설계로 자신과 부모님 모두를 안심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청소년기까지의 학생들이 듣게 되는 거짓은 인류의
존속과 평안을 위한 선의의 의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면서 젊은이들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긍정적이지 못한 수많은 거짓말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진실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을 찾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의
배경, 즉 백 그라운드를 묻는 이유는 잘 모르는 대상을 배경을 통해 추측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령 앞에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10년간 재학 생활을 했다면 그가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그의 고교 시절
성적이 좋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NASA(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일한 배경이 있는 김웅용
씨는 해당 도메인(영역)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파악이 용이한 배경이 있는 반면, 표면적인 정보만으로 실제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빨간 줄”을 예로
들어봅시다. 소위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우리는 ‘빨간 줄이 그어졌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이는 죄를 지었다는 부끄러운
표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범죄자라는 사실만으로 그의 배경을 반사회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안중근 의사는
단편적으로 보면 살인자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람을 죽인 것은 불변의 사실입니다. 그 사실에도 불구하고 안중근이 ‘의사’로
추앙받는 이유는, 안중근 의사의 행동이 조국 독립을 희망하는 투쟁심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물의 백 그라운드를 정확히
직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포기하는지 보세요.
말하는 방식이 감성적인지, 논리적인지 보세요.
대화에서 돈이 제외되었는지, 투명하게 다루어졌는지 보세요.
이
세 가지만 눈여겨보면 청자가 꼭 알아야 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린다면 분명 그 선택을 자신이 가진 모든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야기하는 방식은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분노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분노의 감성만 가지고는 사람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유경제체제입니다. 자잘한 돈의 흐름은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돈 이야기를 빼면 논리가
거짓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전 장관, 김용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은 감성적 이해관계보다 원칙과 상식을
따른 인물들입니다. 돈에 대해서도 진실되었던 사람들이니 세 가지 이유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할 것입니다. 이들은 캐면 캘수록 금
같은 진실만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IT 분야의 진실 또한 마찬가지로, 앞으로 할 이야기들을 읽으면 진실의 금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학위를 따 오는 석학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학위를 취득하고 자국에 남아 박사 활동을 할 사람과, 본국으로 돌아갈
외국인을 위한 학위. 이 두 경우에게는 요구되는 학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커리큘럼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큰 단점으로 여겨집니다. 토익 학원의 광고는 학업의 목적도 없이 ‘쉬운 토익’만을 강조합니다.
전공을 불문, 대학교에서 실용 영어나 전공 영어를 교양 필수 과목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한국어를 쓰는 우리가 살고
있는데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맙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native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IT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진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언어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에 많이 부러워했는데, 정작 상담자가 돌려준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은 당연히
일본어를, 미국에서 일하는 개발자는 당연히 영어를 써야 하며, 결국 승부는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판가름 납니다.
Q : 영어(일본어) 전공인데 일자리가 많다는 IT 쪽에 취업하고 싶어요.
A : 부럽습니다. 영어(일본어)가 네이티브 수준이시네요. 전공을 살리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번역가나 교사 같은…….
Q : 일자리가 많이 없어요. 돈도 많이 벌고 싶고요. 한국에 살면 외국어가 장점이 되지만 이 땅(일본, 미국)에서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 강점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요.
A
: 이해합니다. 제가 대기업에 있을 때도 영어와 중국어는 지원자들의 평가 기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으로 이직하고
보니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보다는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인을 뽑고, 미국 대학교에서 영문과를 나온 친구들이 낮은 연봉을 받으며
일을 하더군요. 업무에서 경쟁력이 없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Q : 기술 수준은 일본(미국)이 높은 것 같은데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를 창시했다는 사람들의 책들도 어렵습니다.
A
: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자전거 타는 방법을 이론으로 설명해드릴 수 없듯 우선 자전거를
타셔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책들에는 많은 예제가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매일 타이핑을 해서 저에게 보내주시겠어요?
컨트롤(혹은 커맨드) C, V 하시면 안 됩니다.
Q : 소스만 타이핑하면 되나요?
A
: 네. 그 이후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복면가왕이라는 가요 프로그램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출연자들의 실력이
상당하지요. 재야의 실력자가 나온다는 프로그램 취지만으로 모든 사람이 전화 한 통만을 이용해 복면가왕에 출연할 수 있을까요? 모든
특정 필드에는 그들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이 있습니다. 복면가왕의 경우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노래 실력’을 갖추어야 참가 자격이
부여되겠지요. 그러나 복면가왕 출연자라고 해도 모두 오페라 무대에 서기는 힘들 것입니다. 어떠한 필드든지 최소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면 발을 들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IT 업계의 최소 요구 사항을 채우려면 우선 지루한 타이핑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자전거를 배우려면 자전거를 직접 타는 방법 외에는 없듯이 말이죠. “최소기준”을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보통
회사의 정보는 인사 기밀이라고 하는데 운영자나 팀장들은 해당 정보들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피 운영자나 팀원은 해당
정보를 몰라야 할까요?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분명히 말하고 같이 해답이 찾습니다. 경험 上 가르치는 교육생도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에 익숙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 처음에는 자신이 모두 다 알고 자신이 잘한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이론을 말하고 어려운 용어만 쓰려고 노력합니다. 목적지는 모두가 알았지만 서로의 위치를 모르게 하는 우둔한 행동입니다. 평가
테스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운영자가 모르는 것은 모른다.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는 문화를 이어 나가자 시나브로 문화는
바뀌었습니다. 오늘 알고 가르침을 주는 교육생도 내일은 몰라서 가르쳤던 친구에게 다시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품을 만들 때
감춰지는 부분 없는 문화는 잘못된 버그를 꽁꽁 숨겨두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문화를 없앨 수 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귀동냥으로 배웠던 것들을 마치 자신의 실력 인양 말하고, 또 정진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거짓이
오래갈 수는 없습니다.
진실을 모르면 실패하는 이유
LG에서
GHP(Gas Heap Pump) 방식의 에어컨이 나왔습니다. 수년전 우리나라에 전기가 부족해서 정전 사태가 빈번했었습니다.
병원까지 정전되었었습니다. GHP는 이런 전력수급대책에 맞추어 이런 LG의 기술력으로 만든 에어컨입니다. 삼성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라고 하면 대기업 자체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딸린 식구”를 말하는 것과 같이 수많은 협력 업체들이
있습니다. GHP가 우수한 기술이라고 해서 에너지 관리공단과 같은 기관에서 장려를 한다면 아마 EHP(Electronic
Heat Pump) 방식의 수많은 기업과 임직원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업이야 무조건 우수한 기술로 승부를
봐야겠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조화롭게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부는 영화 설국열차와 같은 것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진실도 다수에 의해 가려지 듯, 우수한 기술만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개발자는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창조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깊게 공부를 해서 석사/박사,
연구원으로 계속 남는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 깊은 학문보다는 해당 기술들을 잘 이용하여 우수한 제품으로 융합하는 데에
개발자의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해당 제품을 만들다 학문의 즐거움에 빠져서 학업을 지속하는 분도 많이 뵈었습니다. 전 세계의
유명한 IT 재벌, CEO들이 대학교 중퇴를 한 이유는 대학교 교육에 불만이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그 당시의 기술들로
사회를 위해 만들어야 할 무언가에 더 흥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창조, 개발 DNA를 가진 개발자들이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유를 모르는 것을 많이 봐 왔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 안상구(이병헌)와 우장훈(조승우)가 매우 영악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여우같이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정면 승부를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제
경험상 [내부자들]은 이제 다른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미 영화화까지 된, 뻔한 수법은 끝난 지 오래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PLAY
정경유착
대기업을
위해 연구를 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대기업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 분들께 나가는 월급은 300 만원입니다.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치시는 교수 월급은 일에 비해서 박봉이란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교수 월급을 고려하면 300만
원은 작은 돈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합법이고 잘못된 점은 전혀 없습니다. 우수한 분들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연구를 해
주시면 나라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스타트업에게 정말 이익만 갈까요? 행여나 불이익이 가지는
않을까요?
정보력의 차이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해당 자료는 모 언론, 네이버를 통해서 B2B 계약, 혹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료입니다. 조금 다른 부분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있습니다. 내부자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자료입니다. 정보가 있다면 많은 활용법이
있습니다. 만약 대기업을 위해 불리한 법안을 제정하려고 할 때 당사자들과 연계된 사람이 대기업의 힘으로 살고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해당 CEO에게 혜택을 준다면 친한 선후배 관계인 사람들에게 논리를 펼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당/야당, 좌파/우파 가 싸우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에서는 서로의 논리가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논리를 만드는 것은 여러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정보가 없다면 게임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발전해야 할 산업이 혈연, 지연,
학연에 묶입니다. 필자는 혈연, 지연, 학연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이왕이면 아는 사람과 일을 하는 게 더욱 좋습니다. 다만 너무
논리적이지 않게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을 잘못된 자리에 앉혀 놓으니 다리는 붕괴되고 백화점은 무너지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매일
멈추며 메피아도 생겨 납니다.
이러한
정보들 역시 주변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보이며,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해당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런 정부 내부자 정보가 “내부자”처럼 외부로 나가서 다수의 정보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부에서 머뭅니다.
영화 “내부자”와 현실은 핵심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
TODO: 정부 핵심 인사 관련 자료 첨부
]
좌파 언론, 우파 언론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듯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대기업을 위해 일합니다. 대표적인 친 대기업 신문은 한국 경제, 매일 경제 등
~경제가 붙은 신문들입니다. 진보 언론 매체는 경향신문, 뉴스타파,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等입니다. 개발자들이 많이 보는
ZDNet(언론매체 중 하나)은 어느 쪽일까요? 전자 신문과 삼성이 대대적으로 싸운 적이 있습니다. 오보, 명예훼손 관련하여
소송전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에 전자신문은 1면에 삼성을 비판하는 글을 일주일 넘도록 연속적으로 실었었습니다. 삼성에 우호적인
그룹이 전자신문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했기 때문에 전자신문이 돌연 사과를 하는 행위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항의하던 기자들은 모두 경질되었습니다. ZDNet은 전자신문 편집국 부국장,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인물이 대표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관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ZDNet에서 대기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까? 비판한다고 해도 과연 그것이 정말 비판하기 위한 비판일까요? 어떤 기업에서 개발자를 해고해야 하는 판단이 섰다고
합시다. 그러면 논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든 논리는 어떻게 알릴까요? 언론을 통해서 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신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언론매체로는 [시사in]이 있습니다. 녹을 먹고 있는
회사에 대한 비판을 하기 힘들듯이 돈이 들어가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이 오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두고 형사처벌까지도 하는 것입니다. 언론에서 기사를 접할 때 무조건 믿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제 계획된
진실이 아닌 SNS을 통하여 모두의 공감을 받는 기사들은 묻히지도 않습니다. 이미 사회는 변하고 있습니다. 언론 매체들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좌/우 가르지 않는 [중도]의 언론이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공무원 월급을 올려야 하는 이유
법
역시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변화시키는 것이기에 힘을 가진 사람들은 법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모두가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삼권 분립이 되어 있고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입법, 행정, 사법을 주무를 수 있는 것은 ‘돈’입니다.
필자는 핵심 공무원의 경우에는 명예와 더불어 연봉도 대기업 임원 수준으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검사의 경우 서울 아파트는
세금으로 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 돈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법을 수호해야 할 사람들의
부도덕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월급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판사, 검사 및 모든
공무원들이 대기업의 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과 중도를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개발자가 나아가야 할 길
신민족주의
대한민국을
전체적으로 비난하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수많은 애국지사, 열사, 의사께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버려가며
헌신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잘못된 점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바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IT가 지금까지 힘들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PLAY를 모르고 정면 승부만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Dark night”를 보고 공감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조용히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전면에 나서서 내 나라 욕만 하는 문화는 잘못되었습니다. 민족주의가 국수주의의 성향을 띨
수도 있겠지만 우선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야겠습니다. 딱히 뭔가를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IT 분야에서, 특히 스타트업 분야에서 참 의아했던 것은 군대는 다녀오면 바보라고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갖은 방법을 써서 군대
가지 않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또 함께 연구하는 문화입니다. 군대 다녀온 것이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루마 씨처럼 면제가 가능한 군대를 자원해서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과체중이면 체중을 줄이고, 저체중이면
체중을 늘려서, 또 병이 있으면 낫고 나서 군 복무를 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들이 있다면 되도록 군대를 보내지 않고 싶을 것입니다. 군대의 현실과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더 낮은 위치에 있는 현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뉘우치고 부끄러워하면서 살아야 하듯이 말입니다. 나 강간한 사람이야~ 살인한 사람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국가대표가 잘하던 못하던 내 나라 국기를 달고 우리 편을 위해 일하듯 논리와 합리를 앞세우고 또한 국가를
위해는 마음을 가지고 ‘도전’해야겠습니다.
노예근성 타파
미국에서
한국말 못하면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중국인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에 사는데도 영어를 못하면 부끄러워합니다. 미국과
덴마크의 SW 개발 기술력을 인정합니다. 한글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도 없고, 또 우리나라가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운영체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우수한 한국 개발자들을 데려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독일에서도 직접 박람회를 개최하고
일본에서도 한국 HR을 통해서 러브콜을 보내옵니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주입식 교육은 나쁘고 고쳐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세대들이 개발자가 되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옵니다. 야근, 특근으로 치부되는 한국인의
비정상적인 노력이 아니라. 일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국적 불문하고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은 목소리를 내어 주었으면 합니다. 필자의 지인들도 글을 쓰셔야 할 분이 많지만 책을 읽을 시간도 없어서 집필 권유를
대부분 거절합니다. 또한 만드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은 다르다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필자 역시 100% 이해합니다. 다만,
어디를 가나 “구글” 혹은 운 좋게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기업에 속한 어느 누군가가 말해도 마치 법처럼 따르는 노예근성이 보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학위를 따서 자국에서 일하는 것과 본국으로 돌아갈 때 주는 논문 심사 난이도와 학비가 다르다는 것. 해외에서 더 큰
기업으로 옮겨도 연봉은 깎일 수 있고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해외 나가서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성공한 것을 백그라운드로 하는 사람은 해외에서 책을 내고 성공하여 그것이 번역되어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상사가 되었을 때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당연히 인정해야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무조건 인정해 버립니다. 서울대 출신이 확실히 개발을 잘 합니다. 필자 역시 경험했습니다. 해당 경우에만 인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어디 출신이다. 어떤 백그라운드다 라는 것은 초기 3개월 정도 선입견을 가지는데 필요한 정보일 뿐입니다. 학벌 사회를 이루는
것은 차라리 우리들일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팀장으로 일할 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나이도
많고, 인 서울 대학교에 석사인데 왜 밑에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경우 직접 자신의 실력을
경영진에게 뽐낼 수 있게 채널을 마련해 주면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일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처우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가 이와 같습니다. 학벌 사회를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인식 속에 사는 우리들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가들도 정부 돈을 받는다고 하면 우선 구성원의 백그라운드부터 봅니다. 실패했을
때 변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IT 분야는 연구직과 비슷하기 때문에 측정하기가 힘듭니다. 그러기에 우선 SKY 라면 실패하더라도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문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고, 성실성 혹은 두뇌가 우수할 수도 있다는
전제 정도의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때문에 특히 나라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학벌로 서로의 위치를 나눈다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나누어 줄 빵이 있어야 나눠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 나오면 공부하느라 고생했으니까 많이 나누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잘못된 인식, 상대방을 평가하는 태도와 지금까지 지속해 온 사회 문화로는 함께 나눌 빵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노예근성을 버려야 합니다. 정확하게 사리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철학
제대로
안 만들 거라면 쉬는 편이 낫습니다. 개발자가 만드는 제품은 우리 가족이 쓸 수도 있고, 생명과 연관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만
보더라도 산에서 조난당했을 때 살 수 있는 유일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살기 위해 개발을 해야겠지만, 막 개발을
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진 졸작이 우리 가족에게 돌아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안정성보다는 일단 잘되는 것만 고려해야 성공합니다.
그래야 겨우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큰 회사는 이익만을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회사에서 실적을 강요하면
그것은 더 큰 손실이 되어 돌아옵니다. 애플社는 혁신을 하는 회사로 유명하지만 휴대폰 하드웨어 스펙을 따져보면 삼성, LG폰이
더욱 뛰어납니다. 그럼에도 애플 제품을 쓴 사람들은 다른 제품으로 잘 바꾸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현란함과 항상 새로운 기술력으로 승부할 때, 애플社는 환경을 걱정하고 우리네 문화를 보는 시각으로 마케팅을 합니다.
이런 철학을 잘 배워서 우리나라 기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신기술이 나오기 전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이 진부한 것은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적인 행복의 대상이 되어왔고, 기술이 그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면 좋겠습니다. 타국 기업보다 자국 기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삼성의 타이젠 마켓이 활성화된다면 독도 지킴이 앱 카테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社, 애플社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기에 정치 문제에 나서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은 조금은 낫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 봅니다. 꼭 우리를 위한 것도 아닌 이유는 한국에서 시작한 기업이 꼭 우리 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국 기업의 소유주는 외국인, 호긍ㄴ 검은 머리 외국인 구분 없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에,
한국 기업으로 보기 힘든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와 연관된 언론도 영향을 받을 것이며 결국엔 정치권. 즉,
실물 경제에 좌지우지되어 나라를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경제적 식민지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철학. 즉, 개량 한복과 같이
얼을 담은 소프트웨어 제품이 있다면 국가가 투자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여우같이 성공하세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성공한 분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서비스는 국가를 초월하고 있고, 수익 역시 해외에서 벌어
들이고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익이 많으면 해외에서 거주하며 월세를 내는 것이 국내에서 의료비를 내는 것보다 더 저렴하기에
해외에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를 가나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 선조들이 지켜왔던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우수성을 느낍니다. 우리 가슴속에 뜨거운 민족성을 느낍니다.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최민식)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전면에서 단순한 시각으로 현실을 바꾸려 하지 말고 모두가 다크 나이트가 되어 현실적으로, 또 여우같이 세상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이 나라를 유지해 주신 우리네 부모님들께서 건물 청소를 해 주시고 길을 쓸어 주시며 길에서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합니다. 시를 쓰고 음악을 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할 수 있게 끔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는
더 나은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사회 현실에 좌절하지 않게 끔, 논리가 끊기는 부분이 없게 끔, 공유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미 FSF(Free Software Foundation)의 GPL(GNU public license)에서 정의된
철학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좋은 것들은 본받아서 지켜나가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 개발자가 되고, 또 공개되어 자유로운
개발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회에 공헌하세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에는 엄연히 계층이 있습니다.
공부를 못해서…
배운 게 없어서…
이런 생각과 말을 한국 사회에서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돈 있고 백 있으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누구에게
든든한 background 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분사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바로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정치의
요직에 있던 사람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신이지만 보통 인 서울 대학교의 다른 학교 석사를 따서 학사를 지워버립니다. 자존심은
있으나 자존감이 없는 경우에 그런 행동을 합니다. 한 학기 30~40도 부담입니다. 책값 조차 부담인 계층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처럼 아무리 일해도 자신의 것이 없는 것과는 다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한다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채널이
있습니다. 우선 그 부분을 해결하려면 어릴 적 공부를 못해서, 배운 게 없어서라고 하는 계층부터 해결을 하면 자연스레 그다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한국 사회에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공부를 안 해서…
배우고 싶지 않아서…
라는 말로 바뀌어야 하며, 그 위치에 있는 자신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면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합니다. 한번 태어나면 죽습니다. 머리만 바꾸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면 그때가 정말 불평등한 세상일 것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고 사회에 공헌하여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
개발자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합니다. 창조는 사람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인 사회를 향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이미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플랫폼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또 우리의 주체성을 가지고 가르친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외국에 다녀왔다는 것이 스펙이 아닌. 메이저 방송국 다큐멘터리에서나 간간히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 즉, 외국에서 정말
성공해서 한국에 사례를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을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프로그래머에게, 외국 기업에서 일한 것을 스펙삼에
마치 자신이 발언권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휘둘리면 안 되겠습니다. 어렵게 설명하는 것을 못 알아듣는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SKILL의 강연자를 의심해 봐야겠습니다.
자신을 위하고 다른 모든 진실들에 대한 의심을 한번쯤 해보는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맺음말…
이
책에 나오는 자료들은 모두 진실입니다. 국내 유명 언론이 만들기도 하고 또, 네이버와 같은 유명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물 정보들 이기도 합니다. 해당 자료들도 이미 대/내외 적으로 유명한 당사자들에게 해가 될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이 자료의
활용이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더 나은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이 있더라도 사장될 수도 있습니다. 이해 관계자들의 PLAY가
앞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갈 아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스템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오픈소스를
수호해야 할 블랙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본이 큰 대기업이 사용하며, 자신들의 소스에 오픈 소스가 있다면 우회 구현을
합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포럼에서 당당하게 연사의 자격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요리를 할 수 있는 유용한 주방용 칼이 있지만
서민에게는 팔지 않고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에게만 판매를 합니다. 정보도 그렇게 이용이 됩니다.
무엇이
오픈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정보화 사회에서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안다면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꼭꼭 숨기고
감춰왔던 부분들도 고치고 행동으로 옮기는 개발 문화가 된다면, 머릿속에 안개처럼 끼어있던 온갖 상념들도 사라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음지의 문화에서 나와 햇살을 받으며 느끼는 자유로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항상 올바른 논리로 세상과 싸울
용기를 주는 GPL, FSF 창시자 리처드 스톨만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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